30대 경찰관의 안타까운 죽음
30대 경찰관의 안타까운 죽음
결혼 앞 둔 임모 순경 교통사고 처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트레일러와 충돌해 숨져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8.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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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순경이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타고 나갔던 순찰차. 사고당시 참상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충남지방경찰청
결혼을 앞둔 30대 경찰관이 근무 중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낮 12시 3분쯤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당진화력발전소 홍보관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최모(46)씨가 몰던 25t 트레일러가 마주오던 경찰 순찰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를 운전하던 당진경찰서 석문파출소 소속 임모(33) 순경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장모(45) 경위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임 순경은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돌아오던 길이었다. 특히 임 순경은 올 연말 결혼을 앞 둔 예비신랑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동료 경찰관은 "임 순경은 천안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친구와 올해 말 결혼할 예정이었다"며 "최근에는 예식장을 예약하고 신혼집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임 순경은 사랑하는 연인만을 남겨 둔 채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지난 2009년 6월 순경으로 임용된 임 순경은 충남경찰청 제1기동대에 근무하다 지난 1일 당진경찰서 석문파출소로 근무지를 옮겼다. 동료 경찰관들은 임 순경이 평소 경찰관을 천직으로 알고 주어진 모든 일에 소홀히 함이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임 순경의 영결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 당진경찰서에서 충남지방경찰청장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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