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은희 서예가, 캘리그라피]
날이 무척 덥습니다.
더운 여름엔 부채에 그림과 글을 써 선물을 하기도 해요.
올 여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외출을 삼가하고
주의하란 메시지가 자주 옵니다.
불쾌지수는 또 얼마나 높은지
평소 말 한마디가
가시가 돼 박히기도 해요.
말 한마디, 눈빛도 서로서로 조심하며 챙겨야겠어요.
글씨를 쓰는 작가로 지내다 보니 제 작품이 참 좋다고
무조건 좋다는 소위 ‘사생팬’이
생겼는데 그 재미도 좋습니다.
가끔 제가 쓴 글씨가 마음에 안 들어
무기력해 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꼭 사생팬이 그런 글씨를 보면서
“획에 에너지가 넘친다. 느낌이 좋다”며
좋은 감상평을 전할 때가 있어요.
살짝 찔리지요. 무안하기도합니다.
그런데 인간이란 동물은 참 단순하죠?
아닌 줄 알면서도 좋은 평을 들으면 그냥 기분이 참 좋습니다.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이죠.
분명 사랑스런 눈을 가진 분들이 분명합니다.
얼마나 귀하고 값진 눈인지, 그들을 진정한 멋쟁이라 부르고 싶네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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