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가, 27일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자신에게 일어난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 사실을 알렸다. 반려견인 강아지가 안락사 직전 상황에 이른 점과, 자신이 갈비뼈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아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불행한 처지임을 귀띔했다.
그리고는 이 지사와의 문제로 분당경찰서 출두를 연기한다는 내용의, 자신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캡처해 올렸다.
그는 “인간들이 날 배신하고 모욕하고 짓밟을 때, 유일하게 내 곁을 지켜준 강아지가 이제 죽어가고 있다”며 “설상가상 (제가) 다쳐서 갈비뼈가 골절됐고, 변호사도 구하지 못해 두렵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보다 더 가혹할 수 있을까, 매일 울고만 있다”며 “그러나 저 일어설 거다. 경찰에 진단서 보냈고 양해를 구했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는 “차갑고 거센 바다에서 삶을 일궈갔던 우리 제주 여인들의 끈기를 보여 주겠다”고 별렀다.
그는 이날 손글씨로 작성한 경찰서 출석연기 신청서에서 “지난 6월말경 자택 아파트 앞에 진을 치는 취재진과 쉴새 없이 울리는 전화기, 제 의지와 상관 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가짜뉴스들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느껴 16년간 키우는 반려견만 데리고 여러 지역을 이별 여행 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건강이 회복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면, 8월말 경에는 출석해 이재명의 거짓말과 모략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지금은 심신이 온전치 않은 와중이지만, 증거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중임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사실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겠다는 것인지, 그에 대한 신뢰할 만한 답변을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