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중 대진침대 천안본사(직산읍 판정1리)에 쌓여 있는 매트리스가 30일 오후부터 현장에서 해체된다.
박완주(더불어민주당·천안을)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주민들 반대로 난항을 겪던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작업이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다.
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부터 민주당 을지역위원회, 시의원 등 20여 명이 해체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대진침대 천안본사에는 전국에서 2만4000여 개의 매트리스가 수거돼 7000개는 해체분리를 완료했고 1만 7000개가 남은 상태다.
그동안 주민들은 공장 정문에서 매트리스의 추가 유입을 막고 공장 안에 쌓여 있는 매트리스 해체 작업 중단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펼쳐왔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천막농성은 31일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하 판정1리 이장은 “주민 90%가량 해체작업에 동의한 상태다. 무더위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매트리스 추가 반입 금지’를 약속받아 동의 한 것”이라며 “주민 10% 정도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천막농성은 내일(31일)부터 중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와 국회, 주민들이 라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의원 주선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나승식 국무조정실 정책관, 윤일규(천안병)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과 천안 직산읍 판정1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진침대측은 천안에 쌓인 매트리스는 천안에서 해체하도록 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최대 100명을 투입해 20일이면 분리해체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와 도청직원, 천안시 공무원, 천안시의회 시의원 등 80여 명은 오는 31일 오후 3시 해체작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