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삼성전자가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온양사업장에 추가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획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궁금해 하고 있지만 삼성은 입을 다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온양공장의 물량을 줄이고 중국 등 해외 후공정 라인 비중을 높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마찰 영향과 문재인 정부의 투자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국내 사업장의 추가 투자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최근 온양사업장에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후공정 물량을 꾸준히 줄이고 해외 물량을 늘리는 것이 기본 전략이었는데 미중 무역 마찰 등 급변하는 환경과 반도체 굴기를 경계하는 정부의 국내 투자 확대 요청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양사업장에서 이뤄지는 후공정은 웨이퍼 절단, 기판 부착, 최종 점검 등으로 다른 생산 과정보다 고용 효과가 커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반도체 홍보분야 관계자는 “투자 계획을 오픈한 적 없고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 한 말씀드리지 않는다. 그 보도도 저희로써는 처음 듣는 얘기고 사실관계를 확인해드릴 수 없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관계자라 쓰지 않고 반도체 관계자라 쓴 것이고 (저희쪽에서는) 소스를 추적할 수 없고 잘 모르는 얘기”라며 “말씀드리기 조금 어려운 내용이다. 투자나 채용 관련해서는 공식발표 외에는 잘 말씀드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계획이 있더라도 저렇게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추가 투자 계획 가능성은 열어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투자 규모는 60조2226억원(시설투자 43조4170억원, 연구개발 16조8056억원)으로 이미 지난 2월에는 평택 반도체단지 2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30조원 예비투자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