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뜨린 갑천 3블록, 대전에 미칠 영향은?
‘대박’ 터뜨린 갑천 3블록, 대전에 미칠 영향은?
시민 10명 중 한 명 청약 넣어…과열 조짐에 부동산 규제 여부 가능성 촉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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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인테리어 모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이하 갑천 3블록‧갑천친수구역) 분양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전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갑천 3블록에 따른 주변 아파트 값 상승 조짐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하는 모양새다.

‘기록’ 세운 갑천 3블록, 시민 10명 중 한명 청약

갑천 3블록 조감도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일반공급의 청약 접수를 받은 갑천 3블록은 642명 모집에 대전에서만 15만 4931명이 지원, 평균 2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민 10명 중 한 명이 청약을 넣는 등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가장 관심이 많은 도안신도시에서 분양인데다 호수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일명 ‘묻지마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첨되면 최소 웃돈이 5000만 원 이상”이라는 소문이 전역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부동산은 분위기 영향을 잘 받기에 대전 신규‧기존 아파트에서도 묻지마 투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말처럼 부동산 과열조짐이 지속될 경우 대전 역시 정부 레이더망을 피할 수 없다. 

행정수도 완성에 폭등 세종시 아파트, ‘8‧2 대책’ 직격탄

세종시 첫마을 야경.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문재인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으로 아파트 값이 폭등했던 세종시가 그 예다. 

지난해 8월 정부의 일명 ‘8‧2 대책’으로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지정돼 청약 및 대출 규제를 받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수요자 중 주택담보대출이 1건 이상 있는 사람은 최대 30%까지 강화된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를 적용받고 있다.

또 2주택자는 10%P, 3주택자 이상은 20%P의 양도세 가산이 올 4월 1일부터 적용됐다. 

이로 인해 세종시 아파트 값 폭등은 다소 완화됐다.

정부는 8‧2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경기도 성남시 수성구, 부산 전 지역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로 지정하는 등 부동산 과열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갑천 3블록만 갖고 규제 어려워…주변 가격 상승 우려”

갑천 3블록 근처 아파트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네이버 거리뷰

전문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갑천 3블록과 같이 아파트 단지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지역 전체 가격 상승을 고려해 결정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조건에 대전이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분양에 따라 주변 아파트 값이 꿈틀되고 있다는 점은 달갑지 않게 여겨진다. 

일례로 KB부동산에 따르면 갑천 3블록 근처 A아파트(공급면적 114.22㎡/전용면적 84㎡)의 일반평균가는 지난해 말까지 4억 5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4억 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상위평균가의 경우 올 6월 들어 가격이 상승(4억 3500만 원→4억 4000만 원)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선 “갑천 3블록 개발로 주변 호가가 치솟고 있다. 거래가 될 경우 자연스럽게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대화가 오고 가고 있다. 

정재호 교수는 “기존 아파트 가격이 갑천 3블록의 분양가에 맞춰 오를 가능성이 있는 거 같다“며 ”주변 아파트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경우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요자가 아파트 입지, 시설, 브랜드를 고려해야하는데 이번 갑천 3블록은 묻지마 투자가 성행한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이란?

한편 투기과열지구는 최근 두 달 간 청약경쟁률이 2대 1를 넘거나, 주택보급률 등이 청약 1순위보다 현저히 적은 등 투기가 성행하고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지정한다.

투기지역은 직‧전월 해당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0%보다 높은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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