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일 “인사청문회 제도의 유용성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깊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이 인사청문회 도입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동양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의장은 “의회선진화를 위해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장 등 인물에 대한 인사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유 의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만약 도입이 된다면 정무부지사(문화예술부지사)만 할 것인지 더 확대할 것인지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앙정부에서도 인사 청문 대상을 행정 관료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장은 청문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중앙정부에서도 공공기관장에 대한 청문을 하지 않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청문 대상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다.
사실상 유보 입장을 밝힌 셈이다.
한편 현재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사전검증 성격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곳은 약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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