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②] “아들아 같이 VR게임하러 가지 않으련?”
[커버스토리 ②] “아들아 같이 VR게임하러 가지 않으련?”
놀이문화의 색다른 변신-50대 체험기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8.03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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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는 당신… 즐거운가요?

놀이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이미 우리 놀이문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형뽑기, 만화카페에서부터 몇 년 전부터 ‘핫한 아이템’으로 등장해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방탈출카페, VR게임까지. 중·고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들은 과거의 놀이문화에서 무궁무진하게 변화한 ‘요즘 놀이’에 푹 빠져 지낸다.
젊은 층들에겐 영화관,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벌써 옛말이다. 이미 색다르게 변화한 놀이문화에 적응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 이들 젊은 층들이 즐기는 ‘요즘 놀이’와 또 변화된 놀이문화가 단순히 ‘즐거움’만을 주는 것인지 확인해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회사원 이 모(50)씨는 아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VR방을 목격했다.

평소 뉴스를 통해 VR게임이 유행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20대 아들에게 “함께 게임을 하러가자”고 제안했다. 아들과 여행도 가보고 술도 마셔봤지만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의 제안에 아들은 “귀찮고 VR이라고해서 실감나지도 않을 것 같은데...꼭 가봐야겠어?”라고 반문했다. 올해로 23살이 된 아들은 컴퓨터게임 외에는 즐기지 않는 터라 시큰둥한 눈치였다.
그는 아들과 함께 VR방에 입장했지만, 아들은 여전히 귀찮은 눈치였다. VR방에 들어서니 20대 남녀 커플들이 VR기기를 쓰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VR기기를 장착하고 허공에 대고 손을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본 그는 자신도 곧 저들과 같아 질 것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웃음이 새어나왔다.

VR방에선 18000원을 지불하면 30분 동안 2~3가지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그는 내심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정도면 게임을 체험하기엔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아들의 취향에 맞춰 좀비 게임을 선택했다.

직원에게 간단한 기기 조작방법을 전해들은 뒤 시작된 게임은 흥미로웠다. 게임 안에 등장하는 좀비들도 실감나고 단계가 진행될수록 게임은 더욱 어려워졌다. 게임을 하던 중간, 좀비가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직원이 아들과 그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직원의 가벼운 장난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놀라지 않은 척 “너 방금 완전 놀랐지?”라며 아들을 놀렸다.

재밌게 게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과 한참을 VR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아들도 막상 게임을 하니 썩 나쁘지 않았던 듯 “재밌었다. 다음에도 또 가자”고 대답했다.

평소 아들과 대화 소재가 부족했던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아들과 조금 더 친해진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또 어릴 적 놀이터에 항상 모두가 모여 했던 다방구같은 게임들도 VR기기만 있다면 집에서도 모두가 모여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골프를 자주 치러 다니는 그에겐 VR의 발전이 기다려지는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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