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 ‘자유서비스업’ 신종 놀이업소 안전관리 ‘사각’
[커버스토리 ③] ‘자유서비스업’ 신종 놀이업소 안전관리 ‘사각’
놀이문화의 색다른 변신-시설규제 강화 절실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8.0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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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는 당신… 즐거운가요? 

놀이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이미 우리 놀이문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형뽑기, 만화카페에서부터 몇 년 전부터 ‘핫한 아이템’으로 등장해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방탈출카페, VR게임까지. 중·고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들은 과거의 놀이문화에서 무궁무진하게 변화한 ‘요즘 놀이’에 푹 빠져 지낸다.
젊은 층들에겐 영화관,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벌써 옛말이다. 이미 색다르게 변화한 놀이문화에 적응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 이들 젊은 층들이 즐기는 ‘요즘 놀이’와 또 변화된 놀이문화가 단순히 ‘즐거움’만을 주는 것인지 확인해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젊은 층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점차 도심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VR방, 방탈출 카페. 우후죽순 생겨나는 새로운 놀이공간이지만 공간에 대한 안전시설 구비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가 방문해본 결과 VR방, 방탈출카페는 보통 매장 내에 테마별로 방이 마련돼 있었다. 다만 VR방은 유리창이 포함된 가벽, 방탈출카페는 밀실이라는 차이가 있다. 6개에서 8개 이상의 방들은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 닭장을 방불케 했다.

매장 내부의 벽들은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 목재 등으로 마감 처리돼 있었다. 또 매장 내부에서는 소화기나 비상구 표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방탈출카페를 방문한 한 시민은 “방탈출게임을 하기 위해선 자물쇠가 잠긴 방 안에 갇혀야하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화재가 발생하면 직원이 자물쇠를 풀어줘야 나갈 수 있지만 과연 불이 났을 때 직원이 문을 열어줄 정신이 있을까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화재에 취약한 구조, 비상구 등 안내표시도 없는 매장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신종놀이업소들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중이용업소가 아닌 자유서비스업에 해당한다. 때문에 간단한 사업자등록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종합정밀검사, 소방안전교육 등을 이수하고 각 실마다 비상벨, 소화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구비해야한다. 또 소방당국에서 화재배상책임보험을 가입 등 ‘완비증명’을 확인받은 뒤 개업이 가능하다.

신종업종이란 이유로 다중이용업소에 해당되지 않아 이들 업소들을 마땅히 강제할만한 규제나 법령이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화재 등 안전문제가 취약하다는 지적에 지난 7월 17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생활 속 안전관리 사각지대 개선방안’을 마련해 방탈출카페 등에 대해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다중이용업 지정을 검토하라고 소방청에 권고했다.

권고에 따라 소방청은 특별조사를 실시해야하지만 규제 마련까지는 현실적으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요즘 생겨나는 신종업소들을 하나하나 관리하기도 힘들다. 인력도 시간도 부족하다”며 “또 법령 개정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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