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의 차이
[어르신 고민 Q&A]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의 차이
  • 임춘식
  • 승인 2018.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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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우리 지역사회에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이 있습니다. 근데 노인여가복지시설인 두 시설 간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남, 68)

A.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의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설규모, 접근 용이성, 제공되는 서비스의 다양성 및 종사인력의 전문성 등 다방면에서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은 서로 배치됩니다. 그러나 두 시설은 공히 지역사회 거주 노인에게 여가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노인여가복지시설입니다.

노인복지관은 총면적이 500 제곱미터 이상이고, 전문 인력이 지역사회 거주노인에게 상담, 교양강좌, 레크리에이션에서부터 식사 제공, 취업알선,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종합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말 전국 기준으로 347개소가 동 지역에 편중되어 운영되고 있어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면 경로당은 20명 이상(읍면지역은 1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20 제곱미터 이상의 공간으로 규정되어, 시설공간이 협소하고 전문 인력의 부재로 노인들의 자율적인 ‘사랑방 ’의미의 ‘만남의 장소’라는 이미지가 아직 강하지만  동 지역은 물론이고 읍면지역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노인여가복지시설의 98%를 차지하는 67,0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법 제36조(노인여가복지시설)에는 노인복지관, 경로당과 노인교실이 포함됩니다. 노인교실은 주로 학습프로그램에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거주노인들의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대표적인 노인여가복지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인복지법에 의한 각 시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노인복지관: 노인의 교양・취미생활 및 사회참여활동 등에 대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과 소득보장・재가복지, 그 밖에 노인의 복지증진에 필요 한 서비스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

둘째,  경로당: 지역노인들이 자율적으로 친목도모・취미활동・공동 작업장 운영 및 각종 정보교환과 기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

셋째, 노인교실: 노인들에 대하여 사회활동 참여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건전한 취미생활・노인건강 유지・소득보장 기타 일상생활과 관련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
이와 같이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여가복지 증진을 위하여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특징은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이라는 두 개의 독립된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시설은 전문성은 물론이고 시설의 규모와 접근성, 서비스의 다양성 및 운영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이후 거의 40년 가까이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재정지원을 받아오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여가복지시설인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의 이용형태에 따른 노인의 특성과 집단 간의 차이는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민공동시설에 포함되어 150세대 이상을 건설 하는 주택단지는 경로당을 설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경로당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로당 이용률의 감소는 경로당의 과잉공급이라는 난관에 봉착되어 경로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연령이 가장 높으나 교육수준과 경제력이 가장 낮습니다. 특히 건강상태가 나쁜, 즉 사회경제적 수준이 매우 낮습니다.

그렇지만 노인복지관은 시설 규모도 크고,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그 곳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목적으로 이용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종합센터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에 편중되어 읍면지역에서는 시설접근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노인복지관이 없거나 운영은 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읍면지역에 우선적으로 노인복지관을 설립하고, 점차적으로 노인복지관을 전국으로 활성화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 이용노인은 경로당 이용노인과 비교하여 교육 및 경제수준이 높고,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고 건강상태가 양호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여가복지시설 이용노인의 사회계층화’ 현상이 두드러 집니다. 경로당 이용노인은 노인복지관 이용노인과 비교하여 연령이 높고, 읍면 지역에 거주하고, 교육과 경제수준이 낮고, 건강상태가 나빠서 가족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두 시설 모두 이용하지 않는 노인은 노인복지관 이용노인과 비교하여 연령이 낮고, 경제수준이 높습니다.

그런데 진작 노인들은 전문 인력 없이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로당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가서비스 이용에 있어 서도 이용노인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지배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읍면지역에 우선적으로 노인복지관을 설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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