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13인 대법관'+영장기각 판사=사법부 적폐세력”
김주대 “'13인 대법관'+영장기각 판사=사법부 적폐세력”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8.04 13:17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참여시인 김주대 시인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 또 한번 통렬한 비판의 소리를 던졌다.

김 시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치솟는 가운데 드러나고 있는 대법원의 추악함에 장탄식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양승태 사법부는 기무사 국정원이 한 짓 이상의 추악하고 잔인한 짓을 했다”며 “재판은 사실상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것인데, 그들은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잔인한 장난을 쳤다”고 퍼부었다.

특히 “'양승태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는 판사와 기무사 민병삼 대령은 완전히 닮았다”며 “사법부도, 덮고 감추려다가 해체에 준하는 심판을 받은 기무사꼴 나지 말란 '법' 없다. 날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13인의 대법관' 이외에 영장기각 판사를 사법부 적폐세력에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지난 1월 24일 <법관 위에 시민 있다>라는 장문의 시를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 조작사건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은 적이 없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한 대법원 13명을 무차별 질타해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김 시인이 격문조로 썼던 시를 다시 올린다. 다음은 시 전문이다.

<법관 위에 시민 있다>

■반박 성명 발표한 '대법관 13인'에게 고함■

너희들 고운 손 깨끗한 피부 다칠까 봐
땅 파고 농사짓는 일, 바닷바람에 살점 파 먹히며 물고기 잡는 일
공장 돌리는 일은 우리가 하였다.

영하 20도 굴뚝 꼭대기에 올라가 농성하는 일은 우리가 하였다.
촛불 들고 언 손 불며 청와대로 행진하는 일은 우리가 하였다.

너희들 판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방해될까 봐
너희들은 판결에만 전념하라고, 비린내 나는 생선은 우리가 팔고
육중한 기계음 들리는 공장 컨베이어벨트는 우리가 지켰다.

너희들 월급 받아 판결 잘해 달라고, 나라에 꼬박꼬박 세금 바쳤다.

너희들이 빵 한 조각 훔친 아이는 징역을 보내고
수백억 갈취한 파렴치범은 집으로 돌려보낼 때
너희들 지위를 지키며 겸손한 척 더러운 판결을 내릴 때

너희들 좋은 머리 아플까 봐
너희들의 판단이 맞겠지 하며, 첫 버스를 타고 출근하여 막차를 타고 퇴근하였다.

우리는 농사 전문가
우리는 기계 전문가
우리는 노동 전문가
우리는 알바 전문가
우리는 예술 전문가
우리는 장사 전문가
우리는 사무 전문가
우리는 택시 전문가
우리는 버스 전문가
우리는 서비스 전문가

우리가 판단하는 것보다 법 전문가 너희들이 더 잘할 것이므로
우리는 못하니까, 우리는 법을 못 배웠으니까
기꺼이 너희들을 인정하며 너희들에게 법의 칼을 쥐어주었다.

너희들 법복 앞에 떨며 서서, 때로 꾸중도 듣고
시키는 대로 감옥에도 가고 벌금 내며 살았다.

우리는 환경미화 전문가, 너희들이 버린 쓰레기가 너희들을 더럽힐까 봐
너희들 눈에 띄지 않게 치우고 줍고
너희들이 화장실에서 묻혀온 더러운 발자국을
대법원 복도마다 소리 없이 지워주었다.

우리는 위생 전문가, 너희들이 싼 똥이 너희들을 더럽힐까 봐
너희들이 싼 똥 냄새가 너희들 법전을 더럽힐까 봐
너희들 눈에 띄지 않게 수거하여 먼 바다에 뿌려주었다.
너희들이 죽어도 못 하는 일, 우리가 살아서 다 해주었다.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하라고
우리는 언 땅에 서서 두 손 호호 불며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야간 근무를 하였으며, 공사장에서 떨어져 죽었고, 과로로 죽었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 살 길 찾다 죽었다.

절망으로도 죽고, 희망으로도 죽었지만
사법권은 그 어떤 권력으로부터도 독립되었다고 믿고
법은 너희들에게 맡겼다. 아니 믿고 맡길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너희들과 다른 우리의 일을 해야 하니까
너희들이 결코 못 하는 일은 우리가 하고
우리가 못 하는 일은 너희들이 하라고
너희들에게 맡겼다.

너희들이 모든 것으로부터 독립하여도
우리의 노동
우리의 예술
우리의 사무
우리의 아르바이트
우리의 장사
우리의 눈물로부터
아니 우리가 낸 세금으로부터 우리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

너희들은 우리가 언 손 불며 돈 벌어 월급 주며
우리가 고용한 알바생들이다.
그래서 우리가 고개 숙였다.

너희들은 우리가 법의 이름으로 고용한 알바생들이다.
그래서 따랐고 인정했고 심지어 복종했다.

너희들은 우리 국민들이 고용한 임기 6년의 장기 알바생들이다.
대법원장인 법관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대법원장은 대법관이 된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 대통령을 우리가 뽑았다.

너희들의 위에 법이 있고 법 위에 우리가 있다.

(건방진 놈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판사적폐 2018-08-05 23:40:56
대한민국 최대 적폐 법원을 해체하자 !!!!!!!!!!!! 선거로 다시 뽑자 !!!!!!!!!!

사법적폐 2018-08-05 23:39:20
전국민 재판 거부 운동을 벌입시다 !!! 범법자들이 무슨 재판을 합니까 ???

사법부적폐 2018-08-05 23:31:47
사법부 해체 하고 판사 전원 해직시키고 선거로 다시뽑자 !!!!!!!!!!!!

서재황 2018-08-05 00:17:16
[국민감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있는 대법관들은 그 직무를 정지시켜야 합니다.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는 야구시합의 '승부조작' 과 같은 것입니다.

'전관예우' 도 '승부조작' 입니다.


청구의 인용認容 이 승勝 이고, 청구의 각하却下, 기각棄却 이 패敗 입니다.


대법원 에서 승패 를 결정해 놓고 '재판' 을 했다하면.

그러면, '재판' 은 하나마나 입니다.

야구시합에서,

심판이 승패 를 결정해 놓고 '시합' 을 했다하면.

그러면, '시합' 은 하나마나 입니다.

야구시합에서 '승부조작' 이 발생하면.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