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장 공모가 본격화 되고 있다. 양승조 지사가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분”을 강조하고 있어 선거캠프 또는 인수위(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적극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도에 따르면 1차 공모에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부결 처리한 청소년진흥원은 지난 달 30일부터 원장 채용 재공고에 돌입했다.
특히 1차 때에는 없었던 “위 기준에 상당한 자격으로 본원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다고 원장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의결로 정하는 자”(6호)라는 자격이 추가돼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문턱을 낮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접수 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17일)와 면접시험(23일)에 이어 오는 9월 6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 산하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충남연구원 역시 사상 최초로 공모를 통해 원장 채용에 나섰다. 충남연구원과 부설센터에는 계약직을 포함해 총 156명이 근무 중이며, 예산은 약 190억 원 규모다.
지금까지는 지방연구원법에 의해 사실상 이사장이 전권을 갖도록 돼 있었지만 지난해 7월 ‘지방출자출연기관법’ 개정에 따라 공모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격 요건을 보면 박사학위 소지자, 고등교육법 제14조 제2항에 따른 대학의 부교수 이상 경력이 있는 자, 3급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직위에 속하는 공무원이었던 자 등이다. 접수는 3일부터 17일까지다.
특히 기타 경력에는 청소년진흥원과 마찬가지로 “위 각 요건과 경력에 상당하는 자격 또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가 포함돼 임원추천위원회 또는 인사권자의 자율권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천안의료원과 서산의료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등도 조만간 원장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양승조 지사는 지난 2일 취임 후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선거캠프에서 함께 했던 분들 중에서 도정의 목표와 방향,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측근들의 공공기관장 진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청소년진흥원과 충남연구원 원장 역시 선거캠프 또는 인수위 참여 인사들이 가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평생교육진흥원장 공모에서도 인수위 출신 조이현 전 당진시 부시장이 채용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