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지사, 부디 칼날 아닌 칼자루를 쥐기 바란다”
“이재명지사, 부디 칼날 아닌 칼자루를 쥐기 바란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8.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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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감수성이 적다고 민선 도지사가 물러나야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일이다. 최소한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고,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사람에 대해 바르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일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2년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보고, 한 누리꾼이 제기한 날 선 비판이다.

‘산하’라는 필명을 쓰는 방송 PD는 7일 “몇 년 전에 올렸다는 이 전 성남시장의 트윗은 그 자신이 ‘정신병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곳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그 모든 의구심의 도화선에 불을 당겨버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간질인 것 같은데 정신병원이라니요?”라고 묻고는 “간질은 정신병도 아니고, 정신병원은 그런 사람들이 소개받아 가는 곳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 정신과 의사를 매수하거나 압박하거나 하려는 증거가 있다고 할 때는 중범죄가 되겠지만 그런 혐의는 없다”며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 지사의 인권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병원은 치료를 위해 필요한 곳이지, 귀찮은 누군가를 치워 버리기 위해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렇게 많은 규정과 제약과 통제가 있는 것”이라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이 지사에게 진정 어린 충고를 담은 어드바이스를 건넸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유능한 행정가가 될 수 있으며, 인권 감수성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도민의 행복에 민감할 수 있겠느냐. 

이 트윗이 이 지사에게 칼이 되길 바란다. 칼날을 쥐지 말고 칼자루를 쥐기 바란다. 칼자루를 쥐기 위해서는 자신이 내뱉은 칼날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아야 한다. 부디 그렇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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