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동 동문굿모닝힐 조합과 비대위 ‘흠집내기’ 폭로전...“조합원은 뒷전”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조합과 비대위 ‘흠집내기’ 폭로전...“조합원은 뒷전”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8.07 11:09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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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신부주공2단지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시행한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아파트’의 발코니 확장 비용 부담 여부를 둘러싼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간 갈등이 쌍방 ‘흠집내기’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폭로전에 애꿎은 조합원만 ‘눈치’를 봐가며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비대위는 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해임된 조합장이 총회 결의 없이 시공사와 조합장 간 계약서 만으로 발코니 비용을 조합원 개별 납부로 부담시켜 시공사에게 77억 원을 불법 지급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천안시도 발코니 비용을 걷지 못하도록 (조합장에게) 2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아 지난달 30일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조합장이 총회 의결 없이 시세가 285억 원인 조합 상가 85개 점포(조합장 명의 5개 점포 포함)를 처분하며 약 140억 원 이상의 조합(원)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정재규 비대위원장 “조합장 등은 사업에 관한 모든 자료를 비밀에 부쳐 조합장 취임 이후 현재 해임 시까지 월별 자금 입금 및 출금을 비롯해 상가 분양계약서 등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희창 조합장도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비대위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우선 발코니 확장비 부과에 대해 “조합원이 확장공사를 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했고, 시공사(동문건설) 측은 공사를 했으니 사업비를 청구할 것이다. 입주할 때 걷어야지 분담금으로 하면 나중에 걷을 수 없게 된다”며 “비대위 측은 (구속된)전 조합장이 공짜로 해준다고 했으니 못 내겠다고 주장한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재규 비대위원장과 뒤에 일 봐주는 인물의 금품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조합장은 정 비대위원장이 상가분양대행사에 ‘5억 원을 요구했다’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희창 조합장이 공개한 정재규 비대위원장의 상가분양대행사 금품 요구 녹취 내용.
이희창 조합장이 공개한 정재규 비대위원장의 상가분양대행사 금품 요구 녹취 내용.

녹취록에는 정 비대위원장이 상가분양대행사 A씨에게 ‘입을 막는 조건으로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느냐’, ‘5억 원을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 조합장은 상가분양과 관련 의혹에 대해 “조합장이 되기 전에 상가 분양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이건 아니다 해서 조합장이 된 후 원상복귀시켜 놓고 분양을 했다. 그것도 관리처분 총회 할 때 나온 대로 진행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대위는 조합원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조합원들에게 걱정과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비대위측은 고소·고발이 기각되자 ‘조합장 해임승인’이란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합장이 145억 원을 대출받아 도주할 것이다’ ‘동문건설에서 460억 원을 찾아 조합원 개인당 8000만원씩 돌려주겠다’ ‘발코니확장비용을 내지 않게 해 주겠다’는 거짓말로 조합원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금품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저희쪽도) 녹취록이 있다. 우리가 일을 잘 모를 때 상가분양대행사가 ‘얼마를 주면 조용해질 수 있냐’, ‘일을 덮을 수 있냐’며 먼저 접근했다”며 “자신들이 뭐를 잘못한 것인지 모르는 상태서 (나를)떠보려했고, 흘려서 이야기 한 것일 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양측의 폭로전이 계속되자 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조합원 일부는 “양측 다 못믿겠다”며 분노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합원 A(63)씨는 “누가 조합원들을 위해 일하려는 것인지 이젠 아무도 못 믿겠다. 조합원은 뒷전이다”며 “싸움이 길어질수록 애꿎은 조합원들만 피해를 볼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미 입주를 마친 조합원 B(59)씨는 “누구 말이 진실인지는 법에서 다툴 일이고 지금으로써는 빨리 입주가 마무리되고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조합장의 잘잘못을 따지면 될 것”이라며 “비대위가 조합 일을 본다고 해서 정상화 될 것 같진 않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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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j 2018-08-10 08:04:52
조합원들 그만 제발 욕심좀 버리세요
부탁 드립니다^^

일반분양자 2018-08-08 21:27:43
기사 내용에도 댓글에도 어느 누구도 일반분양자에 대한 언급은 없내요. 과반 이상이 일반분양자 입니다. 비대위조합원들은 현조합에 피해를 봤다고 말하지만 일반분양자들은 당신내들 조합들(집행부+조합원) 싸움때문에 피해를 봅니다. 정신들 차리시고 제발 등기,하자보수 업무에 열중하세요. 비리조합장 뽑아서 사업 진행한 사람이 누군가요? 결국 모든 손해의 책임은 누가지나요? 조합이 지는겁는다. 싸우고 있는 양측 모두가요~!!

사과하면 끝나나. 2018-08-08 21:15:38
금품요구 사실 인정했고 사과 했으니 괜찬다 이건가요? 그 5억은 누구 돈에서 만들어 질까요? 드럽긴 마찬가지 아닌가요? 비대위 카페보면 꼭 맹신도들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저만 그런가요.

그래 2018-08-07 20:25:37
그래 이희창 조합장 나쁜놈이다.
근데 그걸 이용해 자기 이익만 챙길려고한 정재규 또한 나쁜놈이다. 둘다 나쁜놈이다.
비대위 선동하지마라. 둘다 똑같은 놈들이다. 여기에 반박할수 있는 조합원?

qkrwjatnr 2018-08-07 18:02:56
억울해서 밤잠도 이루지 못하는 조합원들 복장터지는 기사
내지 마시고 억울하고 어려운 조합원들 좀 도와주세요.
전조합장의 불법은 수도없이 많지만
쓰다보니 300자가 넘어가 다 쓸수가 없네요
하여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죄지은자가 마땅히 죄값을 받게되는 나라가 제대로된 나라가 아닙니까
우리 조합원들은 전조합장이 저지른 죄에대한 죄값을 치르게하기 위해서
소송중에 있습니다.
죄지은자는 반드시 죄값을 치르게 된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제대로된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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