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 지역에 또 다시 가뭄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조짐이다.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5.6%까지 떨어졌기 때문.
특히 중부권 최대의 농업용 저수지인 예당호의 경우 저수율이 32%로 떨어졌고, 삽교호와 대호호가 각각 37.5%와 30%로 전국 평균(58.2%)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5.6%로, 평년 대비 77.8% 수준의 ‘관심’단계를 보이고 있다.
저수율이 평년 대비 61~70% 수준에 접어들면 '주의'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반면 서남부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59.1%이지만, 당분간 비 예보가 없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보령을 제외한 14개 시·군의 토양유효수분율은 15~45%로 밭 가뭄 ‘주의’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 상황에서 약 20mm의 비만 내려도 ‘정상’단계로 환원될 수 있지만, 무강우가 지속될 경우 ‘심함’수준으로 발달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밭작물을 비롯해 수도작의 경우 9월 중순까지는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해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는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메말라가는 밭작물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국비 7억 원과 지방비 2억 원 등 총 9억 원을 시·군에 지원키로 했다.
이 예산은 관개가 어려운 밭 중심으로 급수차 지원, 임시양수시설, 송수시설, 물탱크, 스프링클러, 장비임차 등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밭작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별로 필요한 대책 및 소요예산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9월 중순 이전까지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과 도수로 가동 여부 등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질적인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강우상황을 주시하고 필요한 경우 적기에 가뭄대책 예산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