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백석문화대학교 학생의 ‘조용한 선행’이 페이스북 등 SNS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백석대·백석문화대 관련 페북 페이지 ‘백석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의 딸에게 선행을 베푼 학생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딸을 키우는 A씨는 “지난달 23일 (저에게) 많이 혼난 딸이 밤 11시쯤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고 집을 나갔다”며 “그때 딸에게 운동화와 밥을 사주고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학생을 찾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노랑머리에 백석대에 다니는 학생이고 학생을 찾으면 꼭 답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4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선행을 베푼 학생에게도 도달됐다.
화제의 주인공인 정모(20대)씨는 댓글을 통해 “집에 오는 길에 OO이가 맨발로 돌아다니고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 무슨일인지 물어봤고 ‘집을 나왔다’길래 한때 그런 적 있던 내 생각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문을 아직 닫지 않은 신발가게에서 신발을 하나 사주면서 집에 꼭 들어가기로 약속했고 OO이도 밥을 아직 못먹었다길래 햄버거를 같이 먹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씨는 “다른곳으로 새지 않고 집에 잘 들어가서 더 고맙다. 답례를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니다”며 어머니의 답례를 정중히 사양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댓글에는 ‘어른보다 낫다’,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드문 학생이다’라는 등의 훈훈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9일자 <국민일보> ‘아직은 살만한 세상’ 코너에도 이 학생의 미담 사례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