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여름철 영유아 수족구병, 철저한 위생관리로 예방해야”
[닥터칼럼] “여름철 영유아 수족구병, 철저한 위생관리로 예방해야”
  • 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승인 2018.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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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굿모닝충청 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역대급 무더위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의 경우 전염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대표적인 유행성 질환인 수족구병의 환자가 지난 7월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오는 8월 말까지 환자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족구병은 성인보다 더 취약한 영유아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 손·발·입, 수포 없는지 수시로 살펴야
수족구병은 주로 손, 발, 입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과 입안에 물집,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5세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심하게 앓게 된다. 감염 후 3~5일 동안의 잠복기가 지나면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증세는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데 비해 수족구병은 주로 손, 발, 입 부위에 생긴다.

꼭 손, 발, 입에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손, 발, 입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전신으로 퍼지기도 하고 엉덩이, 팔뚝 등과 같은 부위에 수포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영유아들에게는 무균성 뇌수막염, 뇌간 뇌척수염, 폐출혈, 쇼크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완치 전 단체 활동은 삼가야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번져나갈 위험이 있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열이 없어지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은 또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가래 같은 호흡기 분비물과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 주일동안 전염력을 갖고 있으므로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아무렇게나 버려서는 안 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두통을 호소하고 자꾸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경우는 심한 탈수 증세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과 치료, 첫째도 둘째도 ‘청결’
수족구병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의 종류가 70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긴 하지만, 다른 균주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은 깨끗이 소독해야하고,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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