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명성교회 담임목사 부자세습 문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습자인 아들 김하나 목사만이 떨어진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학도로 현재 목회 수업 중인 방송인 김용민 씨는 11일 “명성교회 세습논란 국면에서 김삼환 목사는 선택할 카드가 따로 없다”며 “(하지만) 아들 김 목사, 당신만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삼환 목사는 이대로 시간 가기만 바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 뜻에 짓눌려 내린 잘못된 선택을 헌신이요 십자가로 자위하는 김하나 목사는 2013년 본인 말에서 답을 찾으라”고 일깨웠다.
그는 “세습금지법 통과를 ‘(세습 말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고는 “목사에게 있어 '하나님의 뜻'은 생명과도 같은 권위가 있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요컨대, 세습금지를 생명과도 같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던 자신의 공언 그대로 스스로 세습을 ‘거부’하면 말끔히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 2013년 11월 12일 장신대 소양관에서 '기독교 생태계, 가능한 이상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강좌에서, '목사직의 세습 금지 결의'에 관한 자신의 소견을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 기도에 대한 하나님 응답이다. 저희는 총회의 결정에 당연히 따른다. 어떤 변칙 또는 술수가 아니라 저희는 순수하게 역사적 부름에, 하나님의 요구하심에 따르려는 준비가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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