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타살설, “고인-유족-국민-정의당에 대한 모독이자 겁박”
노회찬 타살설, “고인-유족-국민-정의당에 대한 모독이자 겁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8.11 11:5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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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故 노회찬 전 의원의 타살 의혹을 둘러싼 SNS '토론 배틀'이 무더운 열대야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생전에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노동운동가 출신의 박훈 변호사는, 11일 타살 의혹에 대해 그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합리적 의심’을 가장한 ‘음모론’ 같은 헛소리는 제발 중단하라는 요구다.

지난 7일 고인의 시신 검안에 입회한 변호사의 증언을 근거로, 검증된 자살임을 간접 확인해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의혹이 제기되자, 박 변호사는 이날 작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그는 이날 토론 후 “내가 노 의원의 타살설을 묵과할 수가 없었던 이유는 두 종류로 구분되는 타살설 때문이었다”면서, “(망자가) 본인은 맞는데 타살되었다는 것이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결국 유가족과 정의당 관계자들을 살인의 공범으로 만들고, 애도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한심한 사람들로 모욕하는 데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고인의 뜻을 의심함으로써,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깨웠다.

그의 논박은 이렇다.

“첫째, 타살 당한 의문점이 있는데, 유족들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그것을 덮고 서둘러 장례를 치렀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죽은 것을 바꿔치기해 가짜 장례를 치렀다는 것인데, 이것은 유족들과 정의당 관계자들을 살인의 공범으로 만드는 것이다.

둘째, 애도의 마음으로 추모했던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한심한 사람들로 만들어 모욕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백해 무익한 '합리적 의심'을 가장한 음모론을 또 다시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고인 뜻을 의심함으로써 고인을 모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진상을 밝히라면서 자살동기 의혹 해명, CCTV 장면 공개, 부검 미실시 의혹 공개, 지문 미채취 의혹 공개, 자필 유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 유족을 살인 공범으로 모는 전제 자체가 틀린 것이거나, 유족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유족들의 많은 사정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의혹이 있으니 사정을 다 공개하라는 것은 유족에 대한 겁박”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만 논쟁하다 ‘공개된 유서 내용의 자필 유서를 공개하면 의혹을 접겠다’는 분들이 있어 그 뜻을 전하기로 했다”며 “공개된 내용의 자필 유서는 존재한다. 나는 사진상으로는 봤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정의당 관계자 분들께 이 포스팅으로 ‘공개된 유서 내용의 자필 유서’를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다. 없다면 그 이유라도 밝혀 주시는 것이 이 황당하고도 처참한 상황을 그나마 타개하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7일 고인의 시신을 직접 검안했던 변호사 친구를 거론, “나와 사법연수원 30기 동기이기도 한 박갑주라는 변호사는 내 대학 친구”라며 “한 번도 살갑게 같이 살아 본 적이 없지만, 제 나름대로 살면서 노회찬과 25년을 같이 한 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 놈이 (고인의) 유서와 유품 등을 사진 찍어 장례식장에서 나에게 보여줬다”며 “자필유서로 김종철(비서실장)에게 보내지 못한 텔레그램 문자를 그대로 쓴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노 전 의원이 사망한 지난달 23일에는 “같은 건물 맞은 편에 같이 있었던 곳으로 기자들은 몰려오고, 사무실 불은 꺼져 있다”며 “지난달 내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술 한잔 했던 것이 나와는 마지막 기억이 되어 버렸다. 난 이제 그의 명복을 빌어야 하고…”라고 애도한 바 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달 30일 “공식 발표된 고인의 사인과 다른 주장을 하는 분들께서는 언행에 신중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며 “공식 발표를 부인하는 주장은 결과적으로 유족들의 심적 고통을 더욱 극심하게 만들 뿐이고, 유족들도 고인의 사인과 관련된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故 노회찬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지역구 사무실의 텅 빈 모습. 바로 맞은 편 사무실을 쓰고 있는 박 변호사가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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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돌겠네 2018-08-22 20:09:28
참 고생한다.
야이 모질이들아 덥을걸 덥어라
어떤 ㅁㅊ년은 16층에서 살짝만 뛰어도 8미터를 충분히 날아간다는 멍멍이 소릴 하질않나..
그럼 우리나라 투신자들이 왜4m 정도밖에 못갔을까 제자리 멀리뛰기 세계기록이 3m 좀 넘는데
8.40m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각선으로 떨어졌더라 11m 어떤 미친 인간은 대각선으로 떠어진게 바람의 영향이란 멍멍이소리도 하고.
이게 이해가 가냐?

2018-08-21 23:11:03
노회찬 자살쇼구만...ㅋㅋ 유병언하고 잘 지내다가 나중에 같이 부활해라..

조성립 2018-08-17 13:57:55
의혹이 있으면 해명을 제대로하시요
건물에서 8미타 날아간것 이거부터 설명해 보시요????

어둠의 기사 2018-08-13 20:16:03
8m를 어떻게 뛸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그리고, CCTV도 공개해라!

그리고, 변사자는 무조건 부검이 제 1원칙이다.
왜? 않했는지도 조사해라!

그리고, 노회찬의원을 자살이라는 어머니 가슴에 대못이나 박는 불효막심한 자식으로 만들어 놓은 자살설 유포자들부터 조사해라!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14373&memberNo=1245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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