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의 흥행몰이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위기다.

시사회 후 평론가들의 반응은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북파 스파이 ‘흑금성’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지나치게 리얼리티를 의식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드라마틱한 재미가 결여됐다는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4일 만에 관객수 1,527,038 명(영화진흥위 통합전산망 집계)이라는 흥행세를 감안하면, 주말인 12일과 15일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포함해 손익분기점(480만명 추정)을 넘어설 잠재력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올 여름 화려한 스타트를 했던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 <신과 함께: 인과 연>의 등장으로 예상보다 일찍 기세가 꺾였고, <인랑>이 흥행참패를 하면서 이렇다 할 흥행작이 보이지 않은 점도 <공작>의 흥행을 돕고 있다.

이번 성수기에서 이제 남은 기대작으로는 15일 개봉하는 <목격자> <메가로돈> 정도다.

이 가운데 <목격자>는 <공작>에서 북한 리명운 역을 맡았던 배우 이성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흥행은, 2013년에 개봉해 560만 스코어를 찍으며 ‘중박’ 흥행을 일구었던 배우 손현주 주인공의 스릴러 <숨바꼭질>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