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권 인사들의 최고위원 도전기
민주당 충청권 인사들의 최고위원 도전기
안희정 "민주정부 정통성 계승" vs 양승조 "충청권 강화" vs 황명선 "자치분권"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8.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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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인사들의 최고위원 도전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전 지사, 양승조 지사, 황명선 논산시장)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인사들의 최고위원 도전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여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만큼 최고위원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중앙정치무대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2008년 통합민주당 7.6 전당대회 최고위원 도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17대 대선 패배와 18대 총선 참패로 인해 격랑 속에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대전‧충남에서는 지역 기반 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압승으로 인해 통합민주당은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안 전 지사는 최고위원 출마선언문에서 “야당 30년, 민주정부 10년의 역사적 정통을 계승하겠다”며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여의도 ▲기회주의 정치와 구태정치 등을 정당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이유로 꼽은 뒤 “야당 30년,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차세대 리더가 되겠다”고 선연했다.

안 전 지사는 당당히 최고위원에 선출됐고, 2년 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됐다.

안 전 지사가 민주당의 차세대 대표 선수로 각인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지금은 ‘미투 폭로’의 수렁(?)에 빠져 있지만 말이다.

양승조 지사는 2013년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민주당에 험지였던 충남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양 지사는 ‘충청권 강화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세대별로는 4050세대인 중간층, 이념적으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층, 지역적으로는 충청권인 중부권에서 ‘3중’의 지지를 얻는, 승리하는 민주당을 완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의 단식농성을 벌였음에도 중앙정치무대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약했던 양 지사는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민주당의 ‘충청권 맏형’ 이미지를 굳혀 왔다.

양 지사는 지난 2013년 12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을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해 박근혜 청와대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까지 당하는 등 고초를 치렀지만,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 승리와 6.13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은 자치분권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명선 논산시장은 자치분권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정 세력이나 지역에 대한 대표성을 지녔던 안 전 지사나 양 지사의 도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황 시장은 “중앙정치와 지역정치가 균형을 이루는 양손잡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맡아야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시장이 최고위원에 선출될 경우 집권여당 내에서 충청권 대표성을 지난 인물로 급부상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황 시장 개인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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