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지역의 가뭄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도가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도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은 232.1mm로, 평년(287.0mm) 대비 64.6%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홍성과 서산, 태안 등 서해안 지역에는 소나기조차 내리지 않아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12일 현재 15개 시‧군 총 229.3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의 경우 천수만 일대를 중심으로 벼(36.2ha)가 고사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부면 상황리에는 용수원이 없는데다 염도가 높아져 벼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한다.
서산에서는 인삼과 생강이, 태안은 고추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다행히 보령댐의 수위는 58%에 달해 8개 시‧군의 생활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친환경농산과 관계자는 “내륙 쪽과는 달리 서해안 지역의 경우 목을 축일만한 소나기조차 내리지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친환경농산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 6월부터 자체적으로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도 기후환경녹지국은 14일 중 회의를 갖고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 또는 용수공급대책실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에도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어느 정도 해갈이 되자 용수공급대책실로 전환한 바 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7월 30일부터 폭염대책본부(본부장 김영범 재난안전실장)를 가동 중이다.
도 물관리정책과 관계자는 “내일 내부 회의를 통해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 또는 용수공급대책실 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은 도지사가, 용수공급대책실의 실장은 기후환경녹지국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