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나소열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0일 취임한 가운데,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를 방문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나 부지사는 지난 10일 오전 양승조 지사에게 임용장을 수여받은 뒤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나 부지사는 취임식을 마친 뒤 본청 실과를 방문해 직원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유관기관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또 13일 오전에는 집무실과 도지사실에서 티타임을 가진 후 실국원장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자실을 방문하고, 3시 30분부터 30분간 추경편성과 관련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4시 1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교육청과 경찰청을 방문한다.
하지만 정작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 방문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았다.
심지어 14일에도 오전에는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리는 제8회 이통장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마곡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도의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은 특히 민선5-6기 최악의 정무부지사로 꼽히는 인사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들려주며 에둘러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유 의장은“전임 정무부지사는 도의회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며 “취임 매뉴얼에 도의회 의장 인사가 먼저라고 나와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또 “주변에서 나 부지사를 잘못 모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종화 부의장(한국, 홍성2) 역시 “정무부지사로 취임하면 도의회 의장에게 인사부터 하는 게 마땅한데 아직까지 전화 한 통 받은 게 전부”라며 “이는 도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정무부지사가 잘못하는 것은 결국 도지사를 욕먹이는 일이다. 도의회 홀대에 대한 이야기는 자유한국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먼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부의장은 "3선 서천군수에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낸 분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 부지사는 “아직 본청 내부도 돌지 못했다. 단지 시간상의 어려움 때문에 도의회를 방문하지 못한 것”이라며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바로 가기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