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 장기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3차 예비비 8억3300만원을 투입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는 264.1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15개 시‧군 중 서산이 76.5ha로 가장 피해 규모가 크고, 홍성 59.1ha, 태안 54ha로 뒤를 이었다.
작물별로 살펴보면 ▲특작물 116ha ▲전작 71.3ha ▲벼 55.2ha ▲채소 18.9ha ▲과수 1.2ha 등이다.
도는 지난해 겪었던 가뭄 피해를 바탕으로 연초부터 재해 취약지를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했다.
그 결과 7월 말까지 재배면적의 40%(7만1000ha)가 보험에 가입했다.
또 관개가 어려운 밭작물 중심으로 지난 6일과 8일 1‧2차 긴급 예비비 8억7800만 원을 10개 시‧군에 지원했다
박지흥 친환경농산과장은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라며 “금일 제3차 예비비 8억33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강, 고구마, 고추 등 집단화 된 밭을 대상으로 기반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축사 시설‧장비 지원 등 국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오전 8시 기준 14개 시‧군(계룡 제외) 501개 농가에서 80만4581마리가 폐사했다.
구체적으로 닭이 288개 농가에서 79만6500마리가 폐사했고, 돼지가 212개 농가에서 3081마리, 메추리는 1개 농가에서 5000마리 등이다.
앞서 도는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6일 45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편성했다.
또 폭염 피해 예방 전담반 구성을 비롯해 도지사, 의회, 농정국장 등 지휘부가 축산 농가 현장을 방문했다.
오진기 축산과장은 “국비 11억 원, 자부담 25억 등 36억 원의 2차 지원 국비를 집행을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축사 내부 온도 저감 환기시설, 차광막 등 시설의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피해 예방 요령 홍보와 가축재해보험 가입 독려 등을 통해 축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도내 소‧돼지‧닭의 보험 가입률은 89.8%(4599만5774마리)다.
닭과 돼지의 경우 각각 94%(4262만3368마리)와 89%(213만3442마리)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지만, 소는 9%(3만7682마리)만 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다.
도는 축산 농가에 가축재해보험의 가입을 독려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