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국민 여러분" vs 양승조 "도민 여러분"
안희정 "국민 여러분" vs 양승조 "도민 여러분"
광복절 경축사 확연한 차이 드러내…민선7기 충남도정의 달라진 방향성 확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8.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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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개된 양승조 충남지사의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가 안희정 전 지사의 그것과 큰 차이를 드러내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15일 공개된 양승조 충남지사의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가 안희정 전 지사의 그것과 큰 차이를 드러내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였던 안 전 지사는 국민 전체와 중앙정치권을 향한 메시지에 집중했다면, 양 지사는 철저하게 도민과 도정에 초점을 맞춰 경축사를 풀어나간 것.

실제로 안 전 지사의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충남도민 여러분”으로 시작한 반면 양 지사의 경축사는 “존경하는 220만 충남도민 여러분”이 첫 문장으로 배치됐다.

안 전 지사는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중추적 중견국가의 위상”, “안보와 평화의 문제에 대해선 정파를 초월한 단결” 등 도지사라기보다는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데 방점이 찍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비해 양 지사는 “도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충남에서 대한민국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충남에서 그 때의 감동과 민족적 단결을 다시금 되살려 내겠다”는 등 도정의 역할과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안 전 지사와 양 지사의 정치적 성향 또는 위상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전 지사가 ‘미투 폭로’로 인해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으면서 양 지사의 존재감이 커진 상황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록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명예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승조 지사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경축식 참석에 앞서 예산 충의사를 참배했으며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충남도 제공)

양 지사가 2022년 대선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도민보다는 국민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양 지사의 경우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뛰는 인물이 아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것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도정 역시 거대담론보다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선도적 모델 제시 등에 방점히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경축사에서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충남에 가칭 ‘3.1평화운동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경축식 참석에 앞서 예산 충의사를 참배했으며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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