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 설 곳 없는 흡연자들 “업무 효율성 떨어져요”
[커버스토리 ③] 설 곳 없는 흡연자들 “업무 효율성 떨어져요”
금연구역 증가에 눈치 보는 흡연자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17 05: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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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 ‘우후죽순’, 흡연자는 어디로? 

애연가들이 뿔났다. 지난달 전국 공항 실내흡연실이 전면 철거되고, 일반 이용객들과 완전 분리된 외부 흡연실만 이용하게 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되면서 애연가들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심정과는 달리 이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흡연자가 더 이상 설자리 없는 사회적 인식 탓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정하는 금연구역은 늘어만 가는데, 공공 흡연구역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정부의 국민건강증진법상 흡연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다.

거리는 거리대로, 건물은 건물대로 빨간색 흡연금지 스티커가 붙어간다. 흡연자들, 어디로 가야하나.[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담배 한 대 피우려고 12층에서 1층까지 내려 가네요. 흡연이 죄는 아닌데 자꾸 눈치만 보입니다”

금연구역 확산으로 흡연자들이 설 곳이 좁아지고 있다.

취지야 이해하지만 금연구역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흡연시설 역시 확충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흡연시설이 따로 없는 건물에선 이런 얘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대전의 모 기업은 금연문화 확산과 화재 위험 예방으로 옥상 흡연구역을 폐쇄하자 직원들은 1층 밖에서 담배에 불을 붙일 수밖에 없다.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회사에선 “자리를 오래 비우지 말라”는 공지사항을 내려 흡연자들이 쓴 웃음을 지었다는 사연도 전해진다.

금연 건물로 지정된 대전시청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시청 흡연구역은 5층 테라스와 북문과 남문 1층에 있다.

고층에 있는 직원들은 흡연을 하러 5층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또 5층 테라스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더운 날씨에도 문 열기가 무섭다고 한다. 차라리 부스시설을 갖춘 흡연구역을 따로 만들어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해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공직자는 “충남도청과 같이 두 개 층마다 내부에 설치된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웠으면 한다”며 “5층까지 내려 올라가는 게 업무의 비효율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흡연시설 확충 여론은 업무공간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난 10일 밤 동구 가오동 음식점 앞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가는 어린아이와 그 부모의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흡연시설이 따로 있다면 흡연자도, 비흡연자도 서로 눈치 볼일이 없다는 것이다.

직장인 A씨는 “무엇보다도 흡연자들이 정해진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문화가 선행돼야 흡연실 확충 여론도 불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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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2018-08-23 10:21:08
답답한 말씀하시는데 술마시는 곳은 돈 내고 먹는 술집이 있잖아요.
하지만 담배 사피는 점포나 흡연 전문까페마저도 금연 구역이니 담배 피려고 정부에 돈 내고 있으니 술집같이 담뱃집(흡연실)도 당연히 만들어 줘야죠~~^^
건물앞 간접흡연 피해도 당연히 생각해야죠~^^

징글징글 2018-08-19 23:30:51
술마실곳이 없다고 아무데서나 마시면 술먹을 시설 만들어줘야하나? 장소 못가리고 담배피는 게 문제지. 담배못펴서 업무 못하면 그만두면 된다. 업무시간에 술 못먹는다고 업무 효율성 운운하는 인간은 본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