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긴 폭염, 극심한 가뭄현장…숨쉬기도 힘들다
[르포]긴 폭염, 극심한 가뭄현장…숨쉬기도 힘들다
  • 채원상 기자
  • 승인 2018.08.17 1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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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18일 오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일대 풍서천이 메마른 황무지나 다름없이 변해버렸다.

한 달간 이어진 지독한 폭염에 가뭄이 덮친 탓이다.

이 같은 가뭄이 지속되면서 풍서천은 밑바닥을 훤히 드러낸 지 오래다.

특히 풍세면은 저수지 한 곳 없는 지역으로 광덕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풍서천에만 의존해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인근 밭에서 만난 한 농민이 "마른 하천 줄기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며 "지하수까지 끌어 올려 겨우 밭에 물을 대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관교를 기준으로 상류·하류 물길도 끊겼다.

마지막 남은 물웅덩이에서는 남은 물고기들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다.

그나마 조금씩 남아있는 물웅덩이도 녹조가 끼어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다.

아산 세교리와 천안 풍서천 일대 밭도 점점 메말라 가고 있다.

옥수수는 수확도 포기한 채 누렇게 변해있다.

주변 밭도 바싹 말라 물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손에 닿은 흙이 바스라졌다.

인삼 잎도 폭염에 누렇게 변했다.

오이도 제대로 된 모양을 갖추지 못하고 기형적으로 동그랗게 말렸다.

고추도 바짝 말라 수확을 포기했다.

천안명물 호두나무도 폭염에 타들어가 열매가 까맣게 변해가고 있다.

연일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 농작물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천안시가 응급급수를 지원하고 나섰다.

폭염대응 도로 살수차량 9대 (동남구 5대, 서북구 4대)를 농작물 용수 공급으로 긴급 전환해 지원하고 있다.

47농가 12.6ha에 살수차 76대(1일 4대)와 산불진화차 2대, 조립식물탱크 45개를 지원 하는 등 폭염 종료시까지 농작물에 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본영 시장은“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명·재산·농작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지원하고자 무이자 자금 50억 원과 양수기를 지역 농·축협을 통해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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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봅시다 2018-08-20 09:45:08
[과학]
가물어 물이 줄어들면, 수온이 증가하고, 수온이 증가하면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댐에 물을 많이 저장할수록 수온이 쉽게 높아지지 않으니 녹조가 잘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니 댐을 만들어 물을 많이 가두어 두어야죠!

그런데 또 녹조가 있다고 농업 용수로 못 쓴다니.. 밭이 한번 뿌려 보세요. 작물이 잘 자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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