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봉영화: 〈너의 결혼식〉〈나를 차버린 스파이〉〈마일 22〉〈휘트니〉
이번주 개봉영화: 〈너의 결혼식〉〈나를 차버린 스파이〉〈마일 22〉〈휘트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8.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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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정문영 기자] 이번 주 극장가 개봉작 중에는 영화 3편이 주목할 만하다.

전형적인 팝콘 러브 로망인 <너의 결혼식>을 비롯, <나를 차버린 스파이> <마일 22> <휘트니>등이 스크린을 찾는다.

이 가운데 헐리웃에서는 높은 흥행력을 과시한 <나를 차버린 스파이>와 영화적 완성도가 그런대로 괜찮은 <마일 22>, 그리고 고인이 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다큐멘터리 <휘트니>를 추천한다.

◆ 너의 결혼식 (연출: 이석근 감독, 배우: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등)

팝콘을 먹으며 가볍게 즐길 만한 러브 로망의 전형을 따른 작품이다.

첫사랑의 공감대와 건축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접목시켜 41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건축학개론(2012)>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첫사랑 로맨스 영화다.

<너의 결혼식>은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는 팝콘 러브로망이다.

스토리 라인은 상투적인 클리셰를 남발, 작위적이고 예측 가능한 설정으로 가득하지만, 부담 없이 킬링 타임용으로는 그런 대로 괜찮다.

특히 모델 출신답게 비쥬얼이 탁월한 배우 김영광은 상대 박보영보다 한 수 위의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보이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오래 전 <차형사(2012)>와 <피 끓는 청춘(2014)>의 출연에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가, TV드라마 <파수꾼(2017)>을 통해 부각되었다면, 이번 <너의 결혼식>에서는 당당히 주연급으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영화계에서 먼저 자리매김한 상대역 박보영을 오히려 능가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개봉하며, 12세 이상 관람가다.

◆ 나를 차버린 스파이 (원제: The Spy Who Dumped Me, 감독: 수잔나 포겔)

영화 <나름 차버린 스파이>는 스파이 영화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킬링 타임하기에 이보다 더 확실한 '소확행'이 있을까 싶다. 머리 싸매지 않고 그저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큰 돈 들이지 않은 적은 제작비(4천만 달러)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건 극대치로 보여주는 영화라고나 할까. 보는 내내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고 짭짤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나름 빈틈 없는 치밀함까지도 갖췄다.

밀라 쿠니스와 케이트 맥키넌 주연의 전형적인 여성 버디 무비로, 두 배우들의 연기력은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케미를 보여준다.

특히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인 밀라 쿠니스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2018년 세계 여배우 수입 톱 10 가운데 1,600만달러의 수입으로 당당 6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1,550만달러)보다 한 계단 하락했지만, 실제 수입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 3일 헐리웃에서 개봉한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개봉하자마자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데뷔했고, 메가폰은 <라이프 파트너스(2014)>를 연출한 신인 감독 수잔나 포겔이 맡았다.

북미 영화 전문가들의 평가는 37%의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5/10)와 51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혹평에 가깝다. 다만 여성 중심의 영화가 드물다는 점에서 나름 흥행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22일 개봉하며, 15세 관람가다.

◆ 마일 22 (원제: Mile 22, 감독: 피터 버그)

쉴 틈 없이 터지는 액션, 스케일, 스토리를 즐기고 싶다면 바로 이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는 그런대로 잘 만들어진 편이다.

특히 리얼리티, 시나리오, 액션 시퀀스, 연기력, 연출력 등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액션 스릴러다.

영화 전반에 걸쳐 긴박감 넘치는 스피디한 카체이싱 액션부터, 도심 한 가운데서의 폭발신, 화려한 맨몸 액션까지 나름 볼거리가 괜찮다.

영화 <마일 22>는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을 90분 안에 22마일(35km) 밖으로 운반해야만 하는 목숨을 건 이송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북미 개봉 전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될 정도로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대중성과 흥행 가능성을 높이 인정 받은 작품이다. 흥행 성적 결과를 보고 제작에 돌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3,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마일 22>는 북미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20%의 낮은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3.9/10)와 40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참혹하다. 이런 혹평에도 불구, 지난주 개봉한 북미에서는 첫주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는 흥행을 보였다.

하지만 시사회를 통해 본 기자의 주관적 소감은 "다양한 액션 시퀀스들을 통해 양질의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 또는 "액션으로 러닝 타임을 꽉 채운 영화"라는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연출을 맡은 피터 버그 감독은 “<론 서바이버> <딥워터 호라이즌> <페트리어트 데이>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영화에 이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는 “기존 영화들보다는 테크닉을 줄이고 실제 액션을 담아내며 리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세트장의 블루스크린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 썼다”고 밝혔다. 특히 “러닝타임 내내 강렬한 액션을 원한다면 <마일 22>가 충족시켜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명장면 중 하나는 액션 마스터 이코 우웨이스가 연기하는 ‘실랏’이라는 무술이다.

자신을 살해하려고 온 두 명의 암살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맨몸 액션에서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는, 그의 격투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자, 헐리웃에 새롭게 진출한 액션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15세 관람가로, 23일 개봉한다.

◆ 휘트니 (원제: Whitney, 감독: 캐빈 맥도널드)

이 영화는 전설적인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삶을 다룬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특히 전설의 가수 휘트니 휴스턴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영화다.

그가 왜 갑자기 자살을 택하게 됐는지 전후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는 여러 고증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2012년 2월 11일, 코카인 흡입 후 욕조에서 익사한 故 휘트니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원 데이 인 셉템버(2000)>로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캐빈 맥도널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북미 평론계에서는 "황홀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를 강렬하게 담아낸 캐빈 맥도널드 감독" "도저히 비통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작품" 등 호평 일색이다. 

88%의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7.5/10)와 75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15세 관람가로,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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