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심 훈 作
그날이 오면-심 훈 作
[詩 읽는 아침]-김영수 사무총장
  • 김영수 13-14 국제로타리 3680지구 사무총장
  • 승인 2013.08.1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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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심 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 끊어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할 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지난 2000년, 새로운 천년,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의 유력한 언론기관에서 ‘지난 1천년 동안 일본을 위해 가장 공헌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설문조사 했는데, 1위가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였습니다. 2위는 오타 노부나가(織田信長), 3위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4위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5위가 요시타 시게루(吉田 茂)로 나타났습니다. 다섯 사람 중에서 3위까지가 사무라이(武士)이고, 4, 5위는 가장 일본적인 정치를 한 전직 총리(總理)라는 사실입니다. 일본인들은 누가 뭐래도 자신들의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명확히 아는, 바로 역사인식은 변치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일본 정치가들이 막말을 할 수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하는 상황이기에 이웃나라들의 심기야 어떻든 상관치 않는 것입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웃 국가 망발을 보면서도 친선 운운하며 침묵하는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먹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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