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대전블루스’,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길
[시민기자의 눈] ‘대전블루스’,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길
  • 이희내
  • 승인 2018.08.21 0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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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희내 ] 대전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게 있다. 대전의 상징물처럼 다가오는, ‘대전부르스’ 노래비다.

우리에게 있어 불후의 명곡이라 불리기도 하는 대전부르스는 1959년 가수 안정애가 발표한 국내 대표 트로트곡이며, 다른 가수들에게 리메이크되면서 ‘대전블루스’라고 표기되기 시작했다.

‘잘 있어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신세기 레코드사 직원이었던 최치수 씨가 실제로 대전역을 떠나는 0시 50분 열차에서 헤어지는 두 남녀의 모습을 보고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 가사를 받은 기부해 작곡가는 3시간의 작업 끝에 대전부르스라는 노래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 노래는 음반 출시 3일 만에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고, 음반을 찍어낸 신세기 레코드사는 창사 이래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있어 대전블루스는 애창곡이자 국민가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수 안정애가 부를 때도 큰 히트를 이루었지만, 1980년대 대한민국 여성들의 오빠로 자리매김한 조용필이 취입한 뒤 엄청난 인기와 함께 지금의 국민가요로 사랑받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전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전블루스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대전블루스는 1999년에 대전역 광장에 건립돼 국민이 사랑하는 추억의 노래비로 재탄생되며 대전의 상징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대전블루스, 레디 액션!
지역 청년 영화인들과 대전 출신 영화배우들이 만드는 장편영화 대전블루스가 지난 달 30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대전블루스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대전영상콘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영화 ‘해운대’와 ‘친구’ ‘택시운전사’가 부산과 광주를 알리는 영화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대전은 도시를 대표할 만한 영화가 크게 없어 늘 아쉬움이 컸었다. 그런 가운데 대전의 콘텐츠를 담아낼 대전영화가 시의 지원으로 크랭크인을 시작한 것이다.

이 영화는 대전이 고향인 유명배우 현석 씨를 비롯해, 감독과 제작사 등이 대전 출신으로 영화 곳곳에 대전의 상징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펼치는 휴먼 드라마를 그려낼 대전블루스는 대전지역 호스피스병동 및 엑스포과학공원, 은행동, 정림동 일대 등 모두 대전 지역에서 진행되며 지역의 풍광을 함께 녹여낼 예정이다.

대전시는 대전블루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편 영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영화를 발굴하고 영상 산업의 메카로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개봉을 앞둔 ‘대전블루스’가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노래만큼 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문화콘텐츠로 성장하는 키워드 대전블루스
매년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을 지역민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대전문화재단의 2018 대전문화재 야행, 올해 타이틀 역시 대전블루스이다.

대전 문화제 야행 대전블루스는 ‘야행(夜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질 무렵 시작돼 깊은 밤까지 계속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밤을 향유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었던 대전야행은 대전블루스라는 노래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 한 곡을 통한 플래시몹은 물론, 대전출신 인기밴드 ‘오빠딸’이 젊은 층에 어필한 새로운 버전인 대전블루스를 함께 부르며, 대전의 대표 문화재 축제이자, ‘대전 블루스’를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또 지난 달 28일에는 대전역 앞 지하상가에서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축제로 웰빙댄스 경연대회 ‘제1회 대전블루스 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 축제는 지난 2009년 동구청에서 주관했던 ‘대전역 0시 축제’에 이어, 두 번째로 대전역과 대전블루스의 노래를 모티브로 이루어졌다.

이 축제 역시 대전블루스와 지역문화를 고려한 댄스를 접목한 참여형 축제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이처럼 문화콘텐츠의 가장 큰 시너지는 젊은 층에게도, 그리고 많은 타지역 사람들에게도 대전블루스를 통해 대전의 상징성과, 대전의 시너지를 전해주었다는 데 있다고 본다.

노래로만 대변되었던 대전블루스가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대전만의 흥과 여유, 신명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키워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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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2018-11-26 06:39:42
대전부르스 노래비가 대전역 부근에 있던가예
가보셨는지예
마음이 아픕니다.
흔적없이 사라진 대전부르스 노래비
그 없어진 과정을 알아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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