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원 노리던 롯데, 터미널로?
과학공원 노리던 롯데, 터미널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응모… 수익성 매력 ‘테마파크’ 대안 선택 분석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3.08.19 11: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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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동 기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눈독을 들이던 롯데가 유성 진출을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16일 마감된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공모에 응찰했다.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롯데건설의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노렸던 롯데 입장에서 중부권 교두보를 위해 유성만큼 매력적인 곳을 찾기 힘든데다, 대전시와의 협약이 아직 완전히 실효된 것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는 점도 설득력을 얻는다.

사실 롯데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터미널 보다는 유통(백화점) 사업에 더 큰 메리트를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엑스포에 테마파크와 수익시설을 함께 조성하기로 한 것과 마찬가지로 터미널과 백화점을 병행하면서 백화점 사업에 눈독을 들인다는 복안이라는 것. 엑스포 복합테마파크의 대안으로 부족치 않다는 판단이다.

유성이 경부·호남·대전-당진고속도로 등 대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세종시까지의 BRT노선 구축, 진입도로 개설 등 교통 인프라가 추가 건설되기 때문에 롯데는 유동인구 확보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노릴 수 있다. 대전시는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기존 화물차고지 부지를 상업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을 조정, 대형마트가 아닌 유통업체 입점을 허용해 수익성을 높였다.

또 롯데백화점이 유성복합터미널에 들어설 경우 대전 서북부권은 물론 도안신도시 등 서남부권까지 흡입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직접 진출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세종시의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대다. 여기에 관저지구에 들어설 신세계 첼시와도 당당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어 롯데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대전시와의 협약이 완전히 실효되지 않은 점도 롯데로서는 인센티브(?)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공모에도 막판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유성 진출로 대전 유통업계의 판도를 재편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내심을 엿볼 수도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롯데 입장으로서는 유성 진출에 매력을 느껴 적극적일 수 있다”라며 “복합테마파크 협약이 아직은 유효한 상황에서 롯데 측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볼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또 “시로서는 롯데가 테마파크 등을 위해 타 부지를 물색한다면 적극 지원할 수 있지만 롯데건설이 터미널 사업에 공모에 응찰한 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업이다. 협약을 명분으로 지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엑스포에 테마파크와 수익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던 롯데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로 정해질 경우 창조경제 시설인 사이언스센터 투자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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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희 2013-08-24 20:19:39
롯데가 와서 대전지역 경제가 좋아지나.
시민들 소비성만 강화돼서 결국 빈주머니만 양산하게된다.
시정은 시민을 위해서 겉보다는 내실을 위하라.

대전역 2013-08-19 17:26:13
대전역세권도 민자 개발 허용하게 해주세요...
원도심 활성화에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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