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푹푹 찌는 무더위, 낮춤으로 해결하자!
[리더십칼럼] 푹푹 찌는 무더위, 낮춤으로 해결하자!
  • 서상윤
  • 승인 2018.08.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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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요즘 근래 드물게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살면서 기온이 38~40도 지속되는 날은 처음 느껴 보는 거 같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하는 일들이 순탄치 못하다거나 짜증나는 일이 생기게 되면 평소보다 훨씬 격한 감정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겸손의 우리말이 ‘낮추다’입니다. ‘낮추다’란 ‘나 +추다’입니다. ‘추다’란 추스르다‘입니다. 나를 잘 추스르는 것이 ’낮춤‘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숙인다고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사기 史記’에 이르기를 “진짜 장사꾼은 물건을 깊이 두고 없는 체 한다’하였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묻어 준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숙성된 인간미가 넘쳐 나게 됩니다.

박상길이라는 나이가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습니다. 양반 두 사람이 어느 날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얘 상길아 고기 한 근 내놔라.” “그러지요” 박상길은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 주었습니다. 함께 온 다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이 거북했습니다. “박서방 여기 고기 한 근만 주게나.” “예. 고맙습니다.” 기분 좋게 대답한 박상길은 고기를 잘라주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고기를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보다 다른 양반의 것이 갑절은 되어보였습니다. 그 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습니다.  “네 이놈,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사람 것은 크고 내 것은 작으냐?” 그러자 박상길이 대답했습니다.  “그야 손님 고기는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요.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잘랐으니까요”

말은 살아 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씨를 뿌려 열매를 맺기도 하고 마음을 더 소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게도 합니다. 말은 내가 가진 그 어떤 것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정확히 보여줍니다. 말 한마디 속에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감정과 공식, 습관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은 사람들에게 지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조금 지더라도 내가 더 큰 것을 성취한다면 그건 곧 이기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마음의 평화, 가족 안에서의 행복, 다 같이 잘되는 큰 결과를 얻습니다. 

몸이 달아오르는 혹서기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우리의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 같습니다. 만약 직장에서 아랫사람이라는 이유로 업무와 상관없는 심부름 부탁을 받는다면 살짝 짜증이 올라 올 겁니다. 이것을 자꾸 생각하면서 짜증내지 말고 상사가 부탁한 그 심부름을 그냥 해주시면 어떨까요?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짜증을 내면 별 일도 아닌 것이 몇 배로 힘들어지고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해주면 바로 잊을 수 있습니다.

살면서 보니까 낮추면 낮춘 만큼 행복해집니다. 왜냐하면 낮추다 보면 많은 사람을 얻게 되고 또한 그들과 관계에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일상에서 우리의 마음은 고공비행과 저공비행을 동시에 합니다. 우주에 집을 짓기도 하고 홀로 호적한 곳에 평온의 정자를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들도 자기 자신을 낮추고 조용히 들여다보면 스스로 통제되고 조정이 됩니다. 만약 좋지 않은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여진다면 상처를 받거나 실망을 안겨 주겠지요.   

당신의 말속에는 당신의 그릇이 보입니다.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조급하고 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듣지를 못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로만 말 그릇을 꽉 채웁니다. 상대를 평가하고 비난하기를 습관처럼 하지만 자신에 대한 평가와 비난은 참아내질 못합니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올여름 푹푹 찌는 무더위도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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