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호두 시배지인 천안시가 명성을 되살리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재배면적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천안은 고려 충렬왕 16년 영밀공 유청신 사신이 원나라에서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광덕면 광덕사에 심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시배지다.
광덕사에 심은 호두나무는 수령은 약 400년으로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됐다.
또, 천안호두는 2008년 산림청의 지리적 표시로 등록됐다.
2009년에는 특허청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돼 독자적 재산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호두 총 생산량은 1123톤으로 천안은 110톤을 생산하고 있다.
김천, 영동 다음으로 전국 3위(10%)를 기록하는 등 다른 지역에 생산량이 밀리고 있다.
이에 시는 5400㎡ 직영 양묘장에 3만 그루 호두나무 묘목을 파종해 육성하고 있다.
임가 소득 증대를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0ha씩 호두나무 재배면적을 확대해 올해까지 90ha 호두나무 보조조림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사업비 34억원(국비 12억, 도비 3억, 시비 8억, 자부담 11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보조조림과 직영 양묘장(업성, 성거, 운전)에서 매년 3만 그루, 모두 9만 그루를 생산·보급해 식재면적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재배임가 등에 양묘한 우량묘목은 무상 보급해 호두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저릅 외 11종 60그루 우수 품종을 시범포에 조성해 운영 중에 있다.
이 외에도 호두 가공·생산시설, 유통이 가능한 센터 신축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호두나무 재배면적 지속 확대, 재배농가에 묘목 무상 보급, 호두축제 지원 등 호두 생산량이 증가와 천안호두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천안이 호두나무 시배지로서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