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의미 없는 아우성에 매달리고 있다. 드루킹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 요청 시한인 전날 스스로 포기한 것을 두고, 대변인을 앞세워 잇따라 뒷북을 치고 있는 것이다.
특검의 연장 포기를 정부∙여당의 압력과 겁박 탓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수사기간 연장 요청 권한이 특검에게 있고 자체 판단 결과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는데도, 이처럼 엉뚱한 곳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적 설득이나 공감보다는, 여전히 쓸데 없는 정치공세의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이유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23일 “어제 드루킹 사건 허익범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스스로 포기했다”며 “역대 13번의 특검 중 스스로 기간 연장을 포기한 것은 처음”이라는 주장을 전날에 이어 다시 되풀이했다.
그리고는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부당한 압력과 겁박에 특검이 굴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의 연장기간을 다시 한번 촉구한 셈이다.
신보라 원내대변인 역시 “특검팀이 수사 연장을 스스로 포기하며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해버렸다”며 “특검 본연의 임무인 댓글 조작에 대한 실체 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정부·여당 눈치만 보다 끝나버렸다”고 앵무새처럼 되뇌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해버린 특검과 별개로,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국회 차원의 진실규명에 나서겠다”며 민주당측의 드루킹 게이트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드루킹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치욕의 한 장면’을 목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무런 열정과 의지도 없는 무기력한 특검이고, 정부∙여당 지도부의 계속되는 압력과 겁박 앞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특검 도입 20년 역사에 먹칠한 나쁜 만행을 저지른 ‘나쁜 정부’”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