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 고민 Q&A] 실버타운 정보를 주세요
    [어르신 고민 Q&A] 실버타운 정보를 주세요
    • 임춘식
    • 승인 2018.08.26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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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실버타운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조건이나 소요경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남, 80)

    A. 은퇴 후 시니어 리조트로 불리는 실버타운에 가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는 노인들이 쾌나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자격요건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실버타운의 첫째 자격요건은 ‘건강’입니다. 흥미롭게도 어느 정도 기준 이상으로 건강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요양보험 1-5등급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안 좋은 분은 경제력과 상관없이 실버타운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실버타운은 노인성 질환은 있으나, 혼자서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실버 즉, 상대적으로 건강한 실버들의 선택지입니다. 요양원, 요양병원에 비해서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식사의 질, 편의시설, 주거시설의 질적인 수준 등이 월등히 높지만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일반 초·중·고교에 지적장애 장애 학생이 입학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일반 학교에서 지적장애 장애 학생을 차별한다기보다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입학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실버타운에는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발이 필요한 어르신의 경우 돌볼 수 없어 입주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오히려 골프와 게이트볼을 즐기고 산행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하신 분에게 더 적합합니다. 실버타운은 수발을 받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편한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버타운의 내부 운영방침에 따라 입주조건에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예 노인복지주택으로 신고된 실버타운을 일반 아파트처럼 개인적으로 매입하면 소유권이전 등기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매매를 통해 소유권을 가지면 현실적으로 실버타운 관리팀에서 입주를 제한할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실버타운을 매입 하였다고 해도 매달 내는 관리비나 식사비용 등은 실버타운 운영방침에 따라야 합니다.

    입주 나이에도 제한이 있어 만 60세 이상인 분만 입주가 가능합니다. 부부가 입주하면 한 명만 만 60세를 넘기면 됩니다. 원칙적으로 자녀들이 함께 입주할 수는 없지만, 자녀가 미성년이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입주하는 분이 만 60세 이상이라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실버타운은 아파트의 전세금 개념과 비슷한 입주보증금을 내고 입주합니다. 그 이후 매월 관리비와 식비를 포함해 일정 금액을 실버타운 관리팀에 내게 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프로그램을 갖춘 실버타운은 그리 많지 않아 30여 곳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보증금과 관리비가 포함된 월 생활비는 실버타운의 위치, 평형대, 시설수준, 운영 주체 및 목적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같은 실버타운 안에는 다양한 평수가 있습니다. 입주보증금은 해당하는 평수에 따라 다르며, 입주보증금은 전세보증금 처럼 계약 해지 및 만료 시 전액 돌려받습니다. 

    실버타운은 크게 도심형 실버타운 ↔ 전원형 실버타운과 고급형 실버타운 ↔실속형 실버타운으로 분류합니다. 고급형 실버타운은 럭셔리한 시설에 아주 비싼 보증금에 월생활비 그리고 실속형 실버타운은 노년에 꼭 필요한 시설위주로 가성비 높은 실속형 보증금과 월생활비로 구성됩니다.

    실버타운 입주를 바라기는 하지만, 비용이 부담이 되어서, 또는 안전성에 의문이 생겨서 그리고, 나에게 맞는 곳인지, 내가 실버타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등등의 부담감으로 선택을 망설이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리는게 바로 체험입주입니다. 단기간의 체험입주를 통한 경험. “1개월의 휴가를 가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체험입주를 통해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월 생활비는 1인 기준으로 매월 실버타운에 지불해야 하는 관리비, 식사비용, 공과금, 프로그램 참여비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밖에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개인 위생비, 취미생활비, 간식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월 생활비는 월 관리비, 의무식, 공과금, 일반식비 등을 모두 포함하며 고급 실버타운일수록 비쌉니다.

    전국 30여개의 주요 실버타운의 평균 입주비용은 8평형 1인 기준 계약이 보증금 3,000만원, 월생활비는150-200만 원선인입니다. 단위 면적에 따른 월생활비를 환산해 보면 전체의 60% 이상이 3.3㎡당 6만 원대입니다. 월생활비는 매월 실버타운에 납입하는 월관리비와, 월30식이나 45식 등 실버타운마다 책정해 둔 의무식 식대, 추가로 식사를 제공받거나, 냉난방비 전기료 수도료 등 공과금, 건강 상담 물리치료실 헬스장 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기본 생활비를 말합니다.

    실버타운의 선택에 있어서 럭셔리하다고 맘까지 편안한 건 아닙니다. 럭셔리한 수영장, 골프장, 화려한 휘트니스 센터는 없지만 정성어린 세끼 식사, 편백 찜질방, 노래방, 당구장, 양호실, 세탁실, 청정한 산책길, 텃밭 등과 오랜 전통에서 나오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나들이. 테마기행. 문화공연 관람, 노인교육프로그램. 체험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으로 어르신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최적의 실버타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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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필경 2018-08-27 13:47:44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매주 마다 굿모닝 충청을 기다리며 잘 보고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어르신 고민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노인들끼리 모이면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가 많습니다. 한남대 임춘식교수님께 좋은정보를주셔 너무나 고맙습니다. 계속 좋은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실버타운입주가 쉬운일이 아닙니다. 빈곤한 노인들에게는 그림떡입니다. 우리들이 모이면 차라리실버타운에서 살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전혀 불가능한 일이네요. 좀 쉽게 입주할수 있도록 정부당국에서 관심을 가졌으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