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도시개발사업이 2년 넘게 감감무소식이다.
서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KT자회사인 (주)케이티에스테이트가 수용‧사용 방식을 통해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부지(24만 9513㎡)에 총 2005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 추정 사업비는 2012억 원.
케이티에스테이트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 4월에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의 입안신청서를 서구에 제출하면서 사업 가시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를 검토한 대전시와 서구가 교통계획과 구역계 정형화를 문제 삼아 사업의 제동을 걸었다.
현재 KT인재개발원으로 진출입로 중 하나인 갈마로는 4차선에 불과하다. 밤이면 도로 양측에 차량이 주차된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좁은 도로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면 차로 확장 없이는 교통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사업부지 인근 괴정육교 탓에 물리적인 차로 확장은 한계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거론된다.
구역계 정형화도 문제다.
시행자 측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KT인재개발원 부지에만 사업 추진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개발사업은 구역이 네모반듯해야하는 등 정형화돼야한다는 게 서구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갈마로 확충 등이 필요하다.
때문에 서구는 그 해 6월 수정계획안을 시행자 측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접수된 새 계획안은 없다.
서구 관계자는 “차로 확장 문제의 경우 괴정육교까지 같이 개발하면 교통성이 좋아질 거 같은데 시행자 측의 개발 계획상에는 이런 얘기가 담겨져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케이티에스테이트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뚜렷한 개발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워낙 대형사업이다보니 검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