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끝에 56.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스컴은 일제히 "1주일 전 주간집계 대비 0.3%p 떨어졌고, 3주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예외 없이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바닥을 기는 수준’이라고 모질게 후려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한 보도와 해석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와 비교할 때, 언론이 지극히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지율 수치 상으로 볼 때,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 56.0%를 '최저치를 경신한 바닥'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과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45.5%~50% 대 지지율을 보였을 때 당시 언론은 ‘반등하고 있다'고 되레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예컨대, <조선일보>는 지난 2015년 8월 30일자 보도에서 “30% 초반에 머무르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지지율 50% 육박한 朴대통령…한중∙한미 정상회담으로 고공행진 이어갈 듯’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객관성을 포기한 고무줄 잣대로 제멋대로 재단하는 언론의 자의적이고 이중적인 보도행태가 과연 언제쯤에나 정상적인 수준으로 개선될지를 떠올리면 그저 씁쓸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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