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28일 대전에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대전에는 137.9㎜의 비가 쏟아져 새벽 5시 40분을 기점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아침 7시 10분을 기해 갑천 회덕(대덕구 대화동 원촌교)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오전 6시 30분부터 모든 하상도로가 통제 중이며, 화암네거리, 원촌네거리, 한밭수목원 앞 도로, 월드컵경기장 네거리, 원자력발전소 삼거리 등은 침수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차량을 가지고 나온 한 시민은 "집에서 7시 40분에 출발했다. 도안에서 대화동 가는데 막혀도 30~40분 정도걸린다"며 "심각한 교통체증을 2시간 정도 길 위에 서 있었다"고 전했다.
교통체증에 일부 시내버스는 출발지로 돌아가는 등 오지 않는 버스에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한 시민은 “분명 버스가 저 앞에 서있는데 정류장까지 오질 않는다”며 “또 버스 안내 전광판에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아 불편하다. 버스를 기다린지 벌써 30분이 넘은 것 같다”고 전했다.
도로침수 외에 다수의 비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도로·건물 침수 58건, 나무 쓰러짐 2건, 축대붕괴 2건 총 6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새벽 5시 50분께 대덕구 장동의 한 주책 축대가 무너지는 등 대전 전민동, 도룡동, 구암동, 장대동 일대에서는 주택, 상가 등 침수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까지도 시간당40㎜ 내외의 비가 쏟아지겠으니 주의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호우피해 예방활동 및 피해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