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 원로에서 동지까지… 보좌진 출신이 가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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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주인공은?-양승조 충남지사 편] 이해찬 천군만마… 종교계 인맥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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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권은 더욱 그렇다. 뜻을 같이 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로는 명운을 걸 수도 있어야 한다. 도원결의(桃園結義)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양승조 충남지사의 인맥은 어떨까? 확인 결과 양 지사는 14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정치권을 중심으로 폭넓은 관계망을 형성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로그룹과 동지그룹이 많고, 보좌진 출신 인사들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양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주요 선거의 공천을 비롯해 당의 모든 살림살이를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양 지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고 봐야 한다.

양 지사는 그의 책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에서 “문 대표를 모시고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어려운 시절이 정권 교체를 위한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 됐다”며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그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회상하고 있다.

8.25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충남 청양 출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각별하다. 양 지사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이해찬 캠프에 합류, 총괄본부장과 대변인을 맡았었다.

양 지사는 앞의 책에서 “지역적으로나 당으로나 명실상부하게 나의 선배 정치인이며, 국정과 정치에서 공히 풍부한 경륜을 쌓은 이 대표를 존경하고 따르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양 지사를 ‘키울 만한 인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같은 당 박병석 국회의원(대전서갑)과 원혜영 국회의원(부천오정), 정장선 평택시장 등도 든든한 우군이다. 정 시장은 양 지사의 서울 중동고 동문이기도 하다.

특히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과는 속을 다 드러낼 정도로 가깝다고 한다. 사석에서는 형님, 동생으로 부른다고 한다. 양 지사와 강 의원은 한 때 ‘손학규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역구를 사실상 물려준 윤일규 국회의원(천안병)도 양 지사가 다른 일을 도모할 때 얼마든지 힘을 실어줄만한 인물이다. 경남 거제 출신인 윤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다. 천안 각원사 대원 주지스님과 하늘중앙교회 유영환 목사,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민주화운동의 원로인 당진장로교회 이명남 목사도 양 지사의 자문그룹에 속한다. 참고로 양 지사의 종교는 불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오래 일한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 그룹도 적지 않다. 김영만 치과협회 부회장은 오랜 동지이자 조언자이고, 추문진 전 의사협회 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선문대 윤황 교수와 공주대 이응기 교수 등은 양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윤 교수의 경우 충남연구원 신임 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천안 출신인 한기범 전 농구선수와 이봉주 전 마라토너는 양 지사의 체육계 인맥을 대표한다.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들은 때가 되면 ‘양승조 대통령 만들기’의 최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민주, 천안10)과 황천순 천안시의원이 대표적이다. 유 의장은 인사청문회 도입 문제로 한때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양 지사가 성장시킨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황 시의원은 양 지사의 복심 중 복심으로 통한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케 만든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시절 22일간의 단식 마지막 날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던 양 지사의 휠체어를 민 인물이 바로 황 시의원이다.

황 시의원은 후반기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윤일규 국회의원실 박종갑 보좌관도 빼놓을 순 없는 인물이다. 박 보좌관은 한 때 양 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도정에 합류한 인물 중에서는 나소열 정무부지사와 문진석 비서실장이 눈길을 끈다. 3선 서천군수 출신에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낸 나 부지사는 양 지사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 통한다. 21대 총선에서 보령‧서천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행정을 경험한 나 부지사인 만큼 양 지사의 도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흥 출신인 문 비서실장 역시 광주지역 총선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 부지사와 문 비서실장이 당선될 경우 양 지사의 대권가도에 좀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 비서실장은 양 지사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는 호남권 교두보 역할이 기대된다.

이들은 “양 지사가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 지사의 삶의 궤적과 그동안 보여 준 정치행보라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강훈식 국회의원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양 지사는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신뢰감을 쌓아온 분이다. 최소한 ‘어떤 일을 맡겨도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정치인”이라며 “도지사 당선으로 도민과 국민 앞에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이를 잘 활용한다면 더 큰 정치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양 지사의 스타일상 대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도정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측근은 “양 지사가 4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자리에 최선을 다하며 그것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행보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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