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함께 준비하고 같이 먹는 점심, ‘쉐어런치’
[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함께 준비하고 같이 먹는 점심, ‘쉐어런치’
  • 남건호 로컬노마드 대표
  • 승인 2018.09.0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남건호 로컬노마드 대표]  한국인은 가족을 식구(食口)라 할 만큼 함께 밥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라이프 스타일은 ‘혼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1인 가구 혼밥 문화가 적지 않다.

혼밥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끼니를 제대로 챙길 수 없어 편의점 음식으로 대충 식사를 해결하는 청년 창업가들이나 시간과 공간이 없어 부실한 한 끼를 먹을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청년들의 현실을 바라보면 혼밥은 사회적 결핍의 증상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부엌’으로 불리는 다소 낯선 용어의 공간은 어느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지역사회의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의 이유식과 간식을 함께 준비하는 젊은 주부들의 공유부엌, 늦은 퇴근에 여유 있는 저녁을 준비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이 모여 만든 공유부엌,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드는 봉사형 공유부엌 등 새로운 공유 패러다임이 주는 삶의 풍요로움은 너무나 크다.

천안시 원도심에도 아트큐브136 2층, 공유문화공간 B하우스 2층, 노마드 코와플 스페이스 3층에 공유부엌이 있다.

특히 천안 원도심은 지역의 청년들이 공유부엌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매 주 수요일 점심마다 진행되는 ‘쉐어런치(Share Lunch)’가 있다.

‘먹고 살자고 일하는데, 일하느라 먹기 힘든’ 청년 창업가들이 재료비를 모아 함께 점심식사를 만들어 먹는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먹는만큼 이웃과의 소통이 주는 소박한 행복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사회적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은 타인과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서로가 적이 아님을 확인했다.

우리 사회가 끊임없는 경쟁사회라고 하지만 따스한 밥한끼 나누어먹는 한국인의 온정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