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독일로 출국한 가운데, 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타조가 모래 속에 머리를 묻는 것처럼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이제 당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그만 좀 괴롭히라”고 원망스러워하는 글을 적었다.
그는 최근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 앞에서 기자를 피해서 황급히 계단을 내려간 이유를 “빈 사무실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던 중, 기자가 나타나 현실 정치를 떠난 사람한테 갑자기 질문을 하길래 그랬던 것”이라고 밝힌 안 전 후보의 해명에 대해 “솔직해져라”라고 충고했다.
그는 “전당대회 전날까지 이렇게 당을 희화화 시켜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독일어 공부를 하기 위해 상계동 주민이 마포에 있는 사무실에 갔다고 하는 것을 보고 누가 진실이라고 믿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미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증언을 했는데, 독일어 공부를 하느라 사무실에 있었고 박 최고위원이 우연히 나타났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지난 보궐선거에서의 공천개입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언급, 6.13 노원병 재∙보궐선거 당시 안 전 후보가, 당내 후보경선 결과를 무시하고 자신의 측근인 김근식 전 대변인을 공천하기 위해, 후보결정을 질질 끌었던 공천파동의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의사 표명은 당당히 하면 된다”며 “평당원 신분이니 자신의 지지후보를 밝히고, 개입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다”고 안 전 후보의 새가슴을 꼬집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독일 출국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두 가지 의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 앞에서 기자를 피해 계단을 내려가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당시 사무실에서 2일 전당대회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