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열병합 에너지 전환 이끈 결정적 요인은?
내포 열병합 에너지 전환 이끈 결정적 요인은?
발전소 부지 6만7000㎡ 초저리 임대로 제공…가구당 월 3000원 난방비 인상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9.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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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산업자원부(산업부) 등이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의 사용 연료를 기존 SRF(고형폐기물연료)에서 LNG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선포식)을 3일 가진 가운데, 사업자 측을 설득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이 이 같은 합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산업자원부(산업부) 등이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의 사용 연료를 기존 SRF(고형폐기물연료)에서 LNG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선포식)을 3일 가진 가운데, 사업자 측을 설득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이 이 같은 합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양승조 지사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은 이날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선포식과 함께 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SRF에 대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지난해 초부터 집단행동에 돌입했고, 도는 산업부는 물론 사업 주체인 내포그린에너지와 오랜 논의 끝에 이날 행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는 그 과정에서 내포그린에너지와 매몰비용, 즉 SRF에서 LNG로 전환함에 따른 기존 투자비에 대한 손실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도는 발전소 부지 약 6만7000㎡를 초 저리로 제공하기로 했고, 난방비 역시 가구당 월평균 3000원 정도 올리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소에서 사용하게 될 하루 1만5000톤 규모의 공업용수를 대청댐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합의한 것도 협상 타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역할에 감사의 인사를 건넨 뒤 “안희정 전 지사도 깊이 고민하고 함께해 주셨다는 점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충남도 제공)

다만 이것만으로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사업성을 담보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한국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의 대승적 결단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승조 지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역할에 감사의 인사를 건넨 뒤 “안희정 전 지사도 깊이 고민하고 함께해 주셨다는 점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협상이 민선6기 후반기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밝히고, 그에 따른 공을 독차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도 관계자는 “(민선6기부터) 5, 6번의 타결과 결렬을 반복해 왔다. 집에 못 들어가는 날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LNG 500MW, 수소연료전지 60MW 규모의 발전소는 오는 2022년 준공,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이처럼 도는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 시름 덜게 됐지만 내포신도시의 또 다른 고질적인 민원인 축산악취는 여전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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