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기자의 눈] 가야산의 멧돼지 사냥만이 능사인가?
    [시민기자의 눈] 가야산의 멧돼지 사냥만이 능사인가?
    •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 승인 2018.09.04 05:00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최근 충남 가야산의 멧돼지와 고라니의 개체수가 많아지자 민가 근처까지 야생동물이 출몰,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위험을 알리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민가에 내려오는 이유를 “산림이 우거지면서 생태환경이 좋아져 개체수도 다량으로 번식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또 “먹이사슬 최상위권에 위치한 멧돼지는 천적이 없는데다 개체 수 증가로 생존경쟁에서 밀린 멧돼지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내려오는 것”이라고 본다.

    주민들은 멧돼지로 인한 농가 피해가 심각해지면서도 단순한 농작물 피해만의 상황이 아니라 탐방객과 주민의 생명과 연관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꾸준한 대책이 논의돼야하나 정작 예산군 대응은 미흡하다고 걱정한다. 

    특히 “가야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멧돼지의 출몰과 위험을 알려야 한다”며 충남도와 예산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멧돼지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

    일례로 가야산이 걸쳐져 있는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와 서산시 운산면 원평리 경계지역인 ‘오름재’ 한 주민은 행정기관에 멧돼지의 위험성을 알렸다. 그러자 예산군은 현황 파악도 없이 엽사에게 멧돼지를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지시했다. 총기 사용에 따른 위험성이 대두된다.

    주민 안전과 총기 사용에 대한 매뉴얼도 없는 허술한 수렵 규정으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살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도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필자는 예산군 담당 공무원에게 엽사들의 안전교육이 있는지와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웠는지를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주민 안전사고가 우려되나 대책은 전무하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주민 남 모(60)씨는 “매년 수풀 속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해 발생하는 엽총 오발 사고를 잊지 말아야한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안전대책이 없는 행정기관도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멧돼지와 총기 위험에 따른 주민 안전 문제는 지역 사회 안에서 다양하게 논의해야 하지만 군의 대안은 사살이다. 이는 유일한 대안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런 폭력적인 방법은 잘못됐다.

    생태적인 대안과 주민의 안전에 관한 대책을 강구해야지 무조건 사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군은 엽사를 투입하기 전에 주민과 탐방객이 안전을 우선 고려해 총기사고 등의 우려도 따져봐야 한다. 또 멧돼지 사살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생태적인 방법인지 합당하게 따져 봐야할 것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

    상가리 주민 이 모(58) 씨는 “멧돼지의 개체 수나 피해상황 등 기본적인 현황 조사도 없이 엽사를 투입해 싹쓸이 사살하는 등 폭압적인 대책은 매우 우려스럽다”하고 “멧돼지 개체 수 조절에 생태적인 고려나 사회적인 논의가 배제된 상황에서 대안 없이 포획한다면, 멧돼지도 결국 멸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부터라도 주민과 예산군이 논의하여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

    물론 멧돼지의 생태를 연구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겠다.

    포획과 사살 여부는 멧돼지 서식환경에 대한 조사 후 결정돼야 하고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도록 하는 연구도 필요하겠다.

    당연히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 돼야 하고 야생동물도 적정한 수준에서 인간과 함께 공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충남 가야산은 연 간 16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즐겨 찾는 도립공원이다.

    탐방객의 안전과 농민과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등산로와 탐방로 곳곳에 멧돼지 안전 현수막으로 위험을 알려야한다.

    필요한 경우 입산을 통제하는 등 구체적인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보상 규정도 쉽고 명확하게 해 지원하는 등 피해 농가를 돕는 지원정책을 입안했으면 한다.

    또 탐방로와 등산로를 벗어나 숲 속을 헤집고 다니며 저들의 공간을 침범한 인간도 반성해야 하고 할 수 있다면 사람과 야생동물 간 서식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그들이 부디 가야산에서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한다.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한편,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는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 및 농작물 피해보상 조례’를 제정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와 인명피해에 대한 일정 금액의 피해와 치료비를 지원하기 한다.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에서는 유해조수 구제 허가를 받은 70대 노인이 엽총으로 공무원 2명과 이웃 주민에 엽총을 발사하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기웅 2018-09-05 06:54:54
    선생님의 의견을 존중하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기웅 2018-09-05 06:54:17
    가야산은 덕산 도립공원입니다(예산)
    멧돼지 출몰하는 곳이 탐방로나 공원 내에 있어 총기 사용 전에 있을 수 있는 오인사고 등 위험을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현재는 마땅한 매뉴얼이 없어 멧돼지 출몰을 해당기관에 신고하면 그 기관에서는 유해조수 단체에 연락하더군요
    총기 반출이나 수렵허가 때는 탐방객을 통제하고 가능하면 야간에 수렵하면 더 바람직할 것이고 현수막 등 통하여 탐방객에 멧돼지나 총기의 위험을 알려야할 것입니다
    주민의 안전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멧돼지 서식에 관한 생태적인 고민도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2018-09-04 15:40:25
    허가 되고 있으며 이사람들도 파출소 등에 총기를 보관하고 입출관리를 하고 있읍니다. 유해조수 구제단 운영을 잘 모르지만.. 사냥 좋아하는 매니아 들 모아서 시키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구제단 운영하면 당연 기본 교육 있고
    무조건 죽이는게 아니다라는 주장은 설득력 이 떨어져요.

    2018-09-04 15:35:43
    참으로 답답한 기사군요. 사살하는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아마 대안으로 산채로 포획해서 다른 곳에 야생 방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어 하시는 거 같은데..
    그러면서 총기위험성을 부각시키고.. 멧돼지가 많으면 개체수를 조절하는게 맞습니다. 개체수 조절은 죽이는 것 밖에 없구요. 포획해서 다른곳에 풀어주면 그것 사람들은 좋아 할까요? 계속 씨가 마를때 까지 죽입니까? 아닙니다. 멸종을 우려하는건 기우 같군요. 총기사용함은 일반인도 사냥 허가를 받고 할수 있으나 유해조수 구제단이 도시에선 구별로.. 지방에서도 공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