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천=김갑수 기자] 제8회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 기념식 및 생명사랑문화제가 6일 오후 충남 서천군 문예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충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오중근)와 서천군보건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나소열 정무부지사와 노박래 군수, 조동준 군의회 의장, 오중근 센터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나 부지사는 기념사에서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 반갑다”고 인사를 한 뒤 “그동안 키워주시고 많이 이끌어주셔서 군수 3선 하면서 대한민국 복지하면 알아주는 서천이 됐다. 여전히 복지하면 서천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돈만으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건강을 잃으면 세상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권력도, 돈도 건강보다 소중하지는 않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 부지사는 또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 중심’을 만들기 위해서는 육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자살률이 전국 3위에 들 정도로 정서적으로는 불안한 상태”라며 “서로 친구가 되고, 연대감이 있는 충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부지사는 “마을에 돌아가시면 ‘나소열 잘 있더라’고 전해 달라”며 “충남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적으로 노력해야겠지만, 서천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박래 군수는 “마을회관을 많이 다니는데 그 때마다 ‘집에 혼자 계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있다. 밤에 춥게 자면 건강이 안 좋아진다”며 “노인 일자리도 많이 늘렸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 달라. 서로 격려하고 ‘오늘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런 문화재는 처음 본다. 마을 단위 농약보관함 증정 행사에 여러 번 가 봤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함으로써 서천이 더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동준 의장은 “이번 행사가 서천에서 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전국적으로 보면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을 끊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큰 문제라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내빈의 축사와 환영사에 이어 서천군보건소와 공주시보건소, 보령시보건소,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생명사랑위기관리센터, (사)나사랑자살방지협회, 당진시노인복지관, 예산명지병원 등 12개 기관 및 공직자, 도민 등이 자살예방사업 유공으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계속해서 자살예방 관련 동영상 시청에 이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생명존중 문화공연과 김동혁 시인의 청소년 공감토크가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행사장 밖에서는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충남청소년진흥원,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주요 기관의 홍보 및 체험부스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