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가 KTX 세종역 찬성 입장을 밝힌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의회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을 대표하는 도지사가 공개적으로 세종역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공주시의 입장을 무시한 양 지사는 공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회는 또 “양 지사는 즉시 찬성 의견을 철회하라”고 압박한 뒤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남 남부권의 관문인 공주역 활성화에 앞장서야할 책무가 있는 도지사는 국도지선 연결도로 개설,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내포신도시와 같은 수준의 활성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공주역 활성화는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북도의회(장선배 의장)도 전날 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을 내고 “충청권 공조와 공동의 이익을 위한 공동체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 달라”고 양 지사를 압박한 바 있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4일 도청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견을 전제로 “세종역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정부부처 대부분이 세종시에 내려와 있고, 충청권 교통망으로 볼 때도 필요성이 있다”며 “다만 충청권 공조가 깨지거나 갈등을 빚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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