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보수언론인 〈중앙일보〉의 지난 5일자 경제 기사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다.
의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나치게 악의적인 방향으로 기사방향을 몰아가고 내용을 부풀렸다는 뒷말을 낳고 있는 것이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일보〉가 새벽 3시 신사동 간장게장 골목 사진을 싣고는 ‘심야상권이 망해간다’는 기사를 썼다”고 맹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날 “정말 궁금하다. 족벌언론이 영세 자영업자와 유리지갑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서민들을 '이간'하기 위해 ‘새벽 3시 사진’까지 동원하는 유치한 수단을 쓰고 있다”며 “그런데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진 재벌들은 과연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특히 “한국 경제 상황을 다루는 다른 신문들의 논조도 비슷하다”며 “박근혜 때나 지금이나 지표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데도 박근혜 때는 ‘회복세’, 지금은 ‘턱걸이’라고 쓴다”고 꼬집었다.
이어 “SNS에서야 즉각적인 비판이 일지만, 실제로 한국 여론시장의 2/3 이상은 저런 언론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는 칭송 일색이다가, 문재인 정권에는 저주성 기사를 쏟아내는 저들의 비일관성은 사실 뚜렷한 ‘일관성’의 표현”이라고 비틀었다.
그리고는 “한국이 민주주의라는 '명칭'을 표방한 지 이제 겨우 70년이고, 그 ‘형식'을 갖춘 지는 30년밖에 안 됐다”며 “하지만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이간질'하는 수법을 개발하고 적용해 온 역사는 3천 년이 넘는다”고 한숨 지었다.
앞서 〈중앙일보〉는 과거 넥타이부대로 북적이던 강남 간장게장 골목이, 정부의 주 52시간제 정책으로 심야영업이 실종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르포 형태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