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인플루언서 통한 댓글작전 ‘실제 사례’ 폭로
김어준, 인플루언서 통한 댓글작전 ‘실제 사례’ 폭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9.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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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른바 ‘인플루언서(Influencer: 온라인 마케팅에서 영향을 끼치는 존재)’의 실체가 점점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

뉴스 포털을 비롯 카페 블로그 SNS 유튜브 커뮤니티 앱 등 인터넷의 모든 공간에서 여론조작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작전세력’의 실재를 주장했던 방송인 김어준 씨가 8일 댓글조작의 바이럴 마케팅을 입증할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폭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방송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최근 떡밥을 던져본 결과, 작전세력의 반응속도와 수준을 보니 그들의 실력과 규모를 알 것 같다”며 “실로 대규모 작업으로, 작업에 동원된 인력과 돈도 어마어마하게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디 확보를 위해 대당 50만원짜리 대포폰으로는 시장수급에도 한계가 있고 설령 수급이 돼도 휴대폰 인증을 하기도 어렵다”며 “추정컨대, 아이디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체제가 있다. 당장 네이버를 압수수색하면 휴대폰 인증되지 않은 아이디가 무수히 발견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IP 위치추적에 대비해 과거 디도스 사건 때처럼 좀비 PC를 쓸 것”이라며 “이 같은 작전은 뉴스 포털을 기본으로, 카페-블로그-SNS-유튜브-커뮤니티-앱 등 인터넷의 모든 공간에서 대규모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작업의 패턴과 관련, 그는 “이들 인터넷 공간 전체를 펼쳐놓고 보면, 다 보인다”며 “같은 시기에 같은 이슈로 몰아가고, 한번 휩쓸고 지나가고 사라질 때도 똑같이 휩쓸고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정인을 공격할 때도 똑같이 ‘주어진 문장, 주어진 단어, 주어진 타겟, 주어진 논리’로 작업하고 있다”며 “일부 극렬 ‘친문’ 커뮤니티나 여성 커뮤니티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언급, 작전세력이 온라인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음은 그가 이날 폭로한 실제 사례들이다.

◇"그때 집 샀어야 했는데”… 상대적 박탈감에 가정불화 –우울증” (9월 5일자 기사)
: 이날 페이지 뷰(PV) 랭킹 1를 차지한 기사로 네이버 포탈에 게재된 시각은 오전 3:01이었는데도, 2,800개의 ‘비추’가 붙었다. 오전 3:24 기준으로, 기사내용에 만족한다는 ‘좋아요’를 누른 클릭수는 단 20여분 만에 무려 12,000개를 기록했다.

◇”장하성, 경제 망했다는 것 지나쳐” 기사 (9월 5일자 기사)
: 이날 PV 랭킹 3위에 오른 기사로, 이런 사태를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을 저주하는 ‘악플’이 무려 1,200개나 달렸다.

◇북한 문제, 문 대통령 관련 기사 등은 ‘싫어요’ 순위에서 상위 랭킹을 벗어난 적이 없는 반면, 문 대통령이나 정부를 공격하고 더불어민주당 등 지지율 하락 기사 등은 ‘좋아요’ 순위에서 떼놓은 당상처럼 상위 랭킹을 차지했다.

☞ 네이버 포털에서 ‘좋아요’ 상위 랭킹 기사들 (7~8월 중 보도 기준)
- “김성태,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멈춰라”
- “김성태,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 “트럼프, 문 대통령 함부로 나서지 마라” (가짜뉴스로 밝혀짐)
- “홍준표, 적화 경제 성공한 나라 없어”
- “홍준표, 국민과 직접 소통할 것”
- “고용주, 문재인 공산주의 발언 무죄”

☞ 네이버 포털에서 ‘화나요’ 상위 랭킹 기사들 (7~8월 중 보도 기준)
- “김상조, 삼성 3년내 지배구조 바꿔야”
- “문 대통령, 국가유공자 서훈…”
- “문 대통령, 다음주 여름휴가”
- “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에 선풍기 선물”

그는 “지난해 11월말 ‘옵션 열기’로 네이버 댓글 정책이 변경되면서 대규모 작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맹활약 중”이라며 “이들 세력은 민간인이라서 국정원과는 달리 숨을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잡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새벽 3시경에 해당 기사가 올라올 줄 알고 대기하고 있다가 무더기로 댓글을 달았다”며 “反정부 성향의 국민들만 새벽에 만명씩 네이버에 따로 모이는지 참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문 대통령 기사는 기분 나쁘게 반응하고, 현대-LG 등 다른 기업에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삼성 관련 기사에만 격정적으로 반응한다”며 “이런 댓글 작업은 매크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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