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146일, 20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은 2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서 강원 FC에 2-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6분 김병석에 이어 후반 40분 아리아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시즌 2승째이자 홈 첫 승이다.
올 시즌 대전은 지난 3월 31일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1로 이긴 이후 무려 19경기이자 145일동안 승수를 쌓지 못하고 7무 1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한번도 골찌(14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강등 1순위'로 꼽혔다.
이날 대전은 13위 강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곧 있을 스플릿 경기에서도 강등권 탈출을 향한 고삐를 당길수 있게 됐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25라운드 대구전은 무조건 승리를 거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제주전은 원정 경기니 무승부만 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두 경기를 마친다면 스플릿이 갈린 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홈에서 대구와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대구는 현재 12위로 대전과 승점에서 3점 밖에 앞서 있지 않다. 대전은 대구전에 이어 내달 1일 오후 7시 제주 원정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대전시티즌 이사회에서 전종구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진 10명 전원이 사표를 작성해 구단주인 염홍철 시장에게 제출했다. 염 시장은 강등권 탈출 여부 등 시즌 성적을 봐가면서 사표수리 여부르 ㄹ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