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경험·노하우 그냥 묵힐 수 없잖아요…”

전국 최초 퇴직 공무원 협동조합 26일 대전서 출범… 사회공헌 활동 등 나서

2014-03-27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전국 최초 퇴직 공무원 협동조합이 대전에서 출범했다.

대전과 충청권 퇴직 공무원 300여명은 지난 26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퇴직 공무원 협동조합’ 출범식을 가졌다.

조합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교육, 경찰 등 퇴직 공무원과 유족연금 수령자 등이 가입할 수 있다. 조합은 올해 말까지 1000여명으로 확대하고, 2018년까지 1만여 명 규모로 성장시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중심으로 전국 시·도, 시·군지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조합원들은 공직에서 배우고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민들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포부와, 다양한 공익적 수익사업을 통해 이웃들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들은 도로명 새주소 홍보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사회 공헌 사업(취약계층 아동 현장 체험학습 활동 지원, 사회복지시설·요양병원 위문 등) ▲국가·지방자치단체 위탁사업 추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 ▲체험학습 토요 방과 후 학교 운영 ▲퇴직·현직공무원 자녀 및 미혼 재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아름다운 짝 맺기 사업 ▲퇴직 공무원 일자리 창출 및 교육 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방선거 부정감시 캠페인,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자 교육을 비롯해 조합원 건강교실 등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충청남도·인삼농협·공무원연금공단 등과 연계해 백제·금산 인삼협동조합 홍삼제품 홍보, 판매를 비롯해 전국·시도지사 추천 지역 농·수 특산품 전국 판매 등 지역특산품 공동구매·판매에도 적극 나선다.

한찬희 이사장은 “민주적·공개적·자주적 방법으로 조합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이익은 각 자치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신적·물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부·처·청, 직급, 직렬을 가리지 않고 퇴직 공무원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 있다. 전국 최초인 만큼 퇴직 공무원들의 열의와 기풍이 타 지역에도 전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