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뱅크 배재대 1학년 권영현 학생

특허출원, 외통부 국민제안 공모 1등 수상

2012-09-05     한남희 기자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회자되고 있는 대학 1학년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배재대학교 원예학과에 재학 중인 권영현 씨(19).

권 씨는 최근 외교통상부에서 진행한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한 국민제안 공모’에서 1등을 차지해 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최신형 노트북을 받아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권 씨는 이번 공모에서 ‘세계 도시(World City)와 우리 도시(Korea City)를 하나의 명품 도시(Luxury City)’라는 주제로 제안했다. 이 제안은 글로벌시대는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도시와 도시로 연결되는 도시국가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국내・외 도시 간 결연을 통한 지역축제, 스포츠, 문화, 관광, 교육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여 민간 차원의 공공외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 씨가 발명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고교 3학년 때인 지난해 아버지와 함께 ‘수분 공급용 화분’을 발명해 특허를 출원, 이때부터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고 한다. 발명품의 특허출원은 자연스럽게 대학에서의 전공으로 이어졌다.

요즘 권 씨는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대학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를 자주 찾는다. 김학진 창업보육센터장의 지도를 받아 창업동아리를 만들 계획에 들어간 것.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원예 분야 아이템을 찾아 재학 중에 창업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학진 창업보육센터장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 사업계획서 작성과 창업절차 교육을 잘 받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권 씨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분야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며 “교수님들의 지도를 잘 받아 대학에 다니면서 창업을 통해 등록금 마련은 물론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성공한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